[북한 원전 논란] 한국가스공사가 북한 이호남과 논의하려던 PNG 사업은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 첫 테이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른다
문 최우석 월간조선기자

조선DB
앞서 <월간조선>은 인터넷판에 2018년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는 원전에 ‘원자력’ 글자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1741&Newsnumb=20210211741)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담당 공무원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을 생산한 시기 등 정황상 USB에 석탄, 화력, 가스발전소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는 얘기를 문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김정은이 직접 원전 건설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USB에 원전 내용이 있는지 여부를 떠나 북한의 원전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은 2019년 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비밀리에 북한 리호남과 접촉해 가스발전소를 북한에 건설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 직원들은 이호남에 남북한-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연결(PNG) 사업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호남이 “자신에게는 권한이 없다”며 이 사안을 대화 테이블에 올리지 못했다. PNG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협의를 제안했는데, 그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한러PNG 사업이다.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에너지 업계에서 PNG 사업 재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PNG 사업은 2004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천연가스 협력에 합의하고 2006년 10월 정부 간 가스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양국 국영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가스프롬이 각각 실무기관으로 지정돼 협상 등을 추진했으나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호남은 2018년 개봉한 영화 ‘공작’에서 배우 이성민이 연기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처장(리명은)의 실제 모델이다.
문=최우석 월간조선 기자입력 :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