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해서 수술했어요.ㅜㅜ 8세 서혜부탈장

서혜부 탈출증으로 수술 후 3일이 지난 오늘 2주 동안 가지 못한 유치원에 등원했습니다

설 연휴인 일요일 시댁 투어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려는데 서혜부 왼쪽이 볼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아파하지 않아서 그날 밤 그냥 지내고 다음날 아침에 확인했더니 부풀어 오른게 작아져서 빕스가 가서 밥 먹었는데.. 밤에 확인하니 전날처럼 부풀어 올랐어요.신랑이 인터넷에서 증상찾다가 서혜부탈장같다며, 밤에 증상놀이로 눈물이 날 것 같아 ㅜㅜ

그래서 다음날 소아과에 가서 대학병원에 가는 거야?응급실에 바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바로 세브란스 응급실에 다녀왔어요.

세브란스 응급실에 소아응급학이 있어서 분위기는 좋았지만 2번 엑스레이 찍고 관장까지 했어요.서혜부헤르니아 의심 증세가 있다고 했더니 어린애 증세라고 배가 아프다고 하는 줄 알았다고.엑스레이를 두 번 찍고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채 관장을 하며 아이들에게는 지옥 같은 순간을 보냈습니다.소아외과 교수의 협진이 필요한데 수술 중이므로 외래진료 예약을 하고 변비약만 받아 왔습니다.

일요일 증상 발견, 화요일 응급실, 목요일 소아외과 진료

서혜부헤르니아 아니래.밤에는 붓고, 아침에는 증상이 좋아져서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응급실에 갔을 때도 부풀어 오른 게 많이 가라앉았거든요.원인을 모를까봐 외래진료를 기다렸어요.

소아외과 교수님이 서혜부를 보고…10분만 뛰어오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서혜부탈장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전신마취 후 수술해야 한다는건 두려운데.원인 불명이 아니라 조금 속이 시원하더라구요.1월 30일 외래진료 후 복강경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여 일주일 후인 목요일에 입원하여 금요일인 2월 7일에 서혜부탈장 수술하였습니다.

서혜부탈장에 대한 설명을 프린트 해줬어요서혜부탈장이 흔한 질병이라고는 해도 수술이라는 무서운 두 단어. ㅜ.ㅜ

수술 전날에 입원했어요.

다행히 2인실 병동에서 노트북과 헤드폰을 가지고 갔어요.종이접기랑 스케치북이랑 색연필도 가져갔어요헤드폰이 신의 한 수 무척 잘 쓰셨네요.

전날 단식이라고 해서 밥을 못 먹을 것 같아서 주먹밥을 하나 먹었는데..밤 12시부터 단식했기 때문에 저녁도 잘 먹었습니다.

밥 양이 많아서 반 정도 먹어.나머지는 제가 먹었네요

매니저 오빠 보고 싶다는 민트 오빠오빠 하키 수업에 가서 영상을 찍어서 보냈어요(웃음)

코로나 바이러스로 주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되어 저 혼자 아이와 밤에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이불과 인형도 가져왔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는 오디오 클립을 들었어요수술 다 하고 집에 갔더니 병원 좋았대요.아마 이때 기억이 좋았나 봐요.

2인실 병동이었는데 옆 침대 아기가 30분마다 울어서 계속 밤새웠어요.아침 6시 주사실로 오도록 간호사의 호출로 아침 일찍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민트량도 긴장했는지 벌떡 일어나더라고요수술 갈아입고 주사실 가서 수액 맞고 수술 기다리는 중

제일 먼저 수술이라고 했어요7시 반쯤 의사가 내려와서 8시에 수술한다고 하던데요.코로나 바이러스로 수술하고 있는 동안은 병실에서 대기하면 수술 진행 과정을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수술실로 이동해서 마취실까지 같이 들어갔어요.민트 씨가 자꾸 눈물 흘리고 마취과 선생님이 유튜브 보여줘도 거부전신마취를 하고 기도를 삽관해야 하는데 울면 목이 부으니까 울지 말라고 격려했어요.그래도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보는 곳에서 마취를 한 후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술과 회복까지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병실에서 메일을 받고 수술실 앞에서 다시 갔어요.다른애가수술후에엄마만나서우는모습을보면요.그때 빵 터져서 눈물이 장난 아니었어요침착하게, 다행히 민트 씨는 울지 않아서 잘 만났네요

수술 후에는 아프다며 괴로워했지만 잘 참아 주었습니다.울고 싶다고 해서 울어도 좋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눈물을 보였어요.그런데 눈물의 배에 힘이 들어가 아파하고 있었습니다.그걸로 진정시켜.심호흡을 크게 해서 폐를 넓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마취 가스 때문인지 토하고 싶대.메스꺼움이 너무 심해서 여러 번 위액이 조금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기 수술 부위가 궁금하다고 해서 짤로 찍어달라고 했어요배꼽과 양쪽 두곳이 봉합되어 있습니다.방수 테이프로 붙여져 있고, 실밥은 몸에 흡수된다고 합니다.

수술 후 1시간은 움직일 때 아팠지만. 진통제를 먹을 정도의 고통이 아니라 배가 고프다고 하던데요.수술 후 2시간이 지나서 점심도 먹었어요.

휴게실에 나가서 자주 있는 남매도 만났어요

교수님의 회진만 기다려서 다행히 수술은 성공했다고 했어요.언제 퇴원을 하고 싶냐고 물으셔서 바로 퇴원을 하고 싶다고 하시니 바로 OK

하지만 퇴원수속까지 몇 시간이나 걸려서 2월 15일에 외래예약을 잡고 5시 반 무렵 퇴원했습니다.

그날 밤 37.6도 미열이 올라 완전 긴장했는데 해열제 없이 이마에 젖은 수건으로 열을 내리니 정상 체온으로 돌아가서.

수술 후, 날마다 배꼽의 통증은 조금씩 가벼워진다고 하기 때문에, 매우 좋았습니다.

“설 연휴 끝나고 2주 동안 유치원 못 갔는데…” 졸업할 때까지 남은 5일은 유치원 등원이 가능합니다^^

1월 26일 증상 발견1월 28일 응급실.원인불명 1월 30일 서혜부탈장진단 2월 6일 입원(2인실) 2월 7일 퇴원

2주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도 원인을 알고 수술을 무사히 마쳐 마음이 후련합니다.수술비는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깜짝 놀랐네요.총 280만원이 나왔는데 대부분 공단 지원금이라 저는 23만원 정도 줬어요.(응급실가서 엑스레이 찍고 관장님만 했는데 9만원정도 나왔어요)

드디어 오늘 유치원 버스를 타고 등원을 자주 했어요.상처도 잘 아무는 것 같고, 배꼽 상처가 제일 아프다고 허리도 잘 펴지 못했는데… 거의 안 아픈 것 같아요.

그동안 수고했어!! 그리고 오늘은 7번째 생일입니다.생일때 병원에 있지 못한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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