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프티 검사는 어머니의 혈액 속에 감돌고 있는 아기의 DNA를 분석해 아기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보통 2차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 양수검사나 니프티 검사 중 하나를 실시하게 된다.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판정 임신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검사 중 하나인 기형아 검사.나는 1차 때 무사히 통과했기 때문에 2차도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고 있었다.한편으로는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나이도 젊고 초음파상 문제도 없었으니까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평온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공포에 질려 있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산모님, 2차 기형아 검사 고위험군이 나왔으니 병원으로 오세요.순간 머리가 멍해지더니 눈물이 날 뻔했다.나 아직 어려. 남들은 다 잘 나가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지?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곧 병원 예약을 잡고 달려가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수치에 민감해지는데 나의 경우 다운증후군이 1 대 190의 수치였다.(정상 범위는 1:270 또는 1:495)
병원마다 정상 범위로 보는 수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위험하다고 분류되면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1:5인 경우도 있고, 1:200인 경우 확진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의사에게 물어보니 수치는 별 의미가 없으며 1, 2차 검사를 실시한 산모 중 5% 정도가 재검사를 받는다고 했다.왜 자신이 5%의 확률에 들어갔을까.공연히 원망스럽고 자책감이 들었다.

나의 경우 hcg가 정상 임산부의 2배, Inhibin-A 수치가 약 2.3배이다.간혹 나이, 임신 주수, 체중 등이 잘못 입력돼 결과가 이상할 수도 있지만 결과지를 보고 자신의 정보가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 나이에 따른 위험 확률은 1:938로 900여명 중 1명꼴인데 왜 1:190으로 나왔을까?”니프티 검사

양수검사는 미미한 확률로도 양막파수나 감염, 유산 등의 위험이 있어 고려하지 않고 다니던 병원에서 NIPT 검사를 했다.
피를 뽑으면 되는 간단한 검사였지만 비용은 55만원.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임신기간 내내 견뎌내겠다는 야무진 꿈은 날아갔다.
눈물을 참으며 피를 뽑았고 그때부터 지옥 같은 2주간의 기다림이 시작됐다.

내 인생에 이것보다 더 짜증나고 힘든 시간이 있었을까.남편은 1:190은 아주 작은 확률이라며 안심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어떤 말도 위안이 되지 못했다.
걱정해 침울해지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눈물이 흘렀다.출근할 때는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잊을 수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 혼자 누워 있는 시간은 정말 지옥 같았다.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우울해져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밥 먹을 때는 울고, 혼자 화장실에서 울고, 어머니와 통화할 때는 울고.
임신 초기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안정기라 생각하며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검색도 하고 논문도 뒤졌지만 추가 검사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도 없었다.
이때 핸드폰에 몰래 쓴 일기



그렇게 가장 길었던 2주가 지나 마침내 결과가 나왔다.검사 결과는 정상입니다.이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왔는데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리는지.심호흡을 여러 번 하고서야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났다. 괜히 의심하고 걱정하면서 뱃속의 아기를 실컷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아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다.

전화로 일단 결과를 알아보고 다음 진료 날짜에 결과지를 받아왔다.혈액검사를 받고 결과를 듣는 데만 꼬박 13일이 걸렸으니 거의 2주 동안 혈액을 말린 셈이다.

내가 했던 검사는 녹십자 G-NIPT 검사였어국내 회사라서 결과를 빨리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해외 업체와 마찬가지로 2주가 걸렸다.

니프티 검사 결과 정상이라는 결과에 따라 바우처로 잘라낸 55만원이 좀 아깝게 느껴졌지만 임신 기간 내내 불안해하고 걱정하기보다는 나은 결정이었다.
21번 삼염색체증 저위험군(상대적 위험도 1/608000)=막상 추가검사를 해보니 60만분의 1 확률이라던데 도대체 왜 혈액검사는 그렇게 나왔을까.
2차 기형아 검사 결과지를 받고 수치로 고민하는 엄마가 많겠지만 수치와 상관없이 고위험군 산모 100명 중 15명 정도만 염색체 기형 판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추가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지옥 같고 우리 아기는 건강할 거라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밖에 없지만 그 시간을 나처럼 눈물과 검색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더 생산적인 방법으로 이겨냈으면 좋겠다.
눈물로 2주일을 보내야 했던 추가검사 후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