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CC는 충분히 눈에 띄지 않지만

화산골프장에 가겠다고 하면 좋은 곳으로 가겠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열이면 아홉이 그렇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상대방은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한 채 말을 닫는다. 왜 그럴까?

화산골프장 18번홀. 일러스트의 권동영 씨도 이런 상황 때문일 것이다. #화산CC는 보기나 버디 없이 이븐파를 친 골퍼에 비유할 수 있다. 주말골퍼에게 이븐파는 멋진 결과이고 그 스코어를 친 골퍼를 무척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븐파는 내용에서 화려하지 않다. 보기 같은 파나 버디에 준하는 파가 나오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아 위기에 직면할 확률이 낮다. 더블보기도 나오고 보기 이후 그걸 버디로 만회하는 과정이 더 드라마틱해 보인다.

화산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두드러진 점은 없지만 부족한 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사우스케이프오너스나 #파인비치의 극적인 풍경, #잭니클라우스클럽코리아처럼 플레이어를 주눅들게 만드는 가혹한 레이아웃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골프장을 한국골프장의 종가인 안양CC와 비교해도 부족한 점은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화산은 저평가된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전 화산의 대표이사와의 인터뷰에서 들었던 골프장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구단주가 첫 번째 플레이어로 난이도를 높인 코스에 운영진이 공정한 멤버십 시스템을 깔아 관리에 있어서도 치우침이 없는 공평성을 유지하고 대우를 잘 받는 스태프가 플레이어에게 서비스를 잘하는 골프장.

화산은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풍긴다. 한국을 대표하는 코스 설계가 중 한 명인 임상하의 역작인 이 골프장은 소탈한 뒷마당과 꽃이 만발한 정원이며 균형 잡힌 코스라 할 수 있다.그래도 코스 자체는 어렵다. 특히 그린 쪽으로 갈수록 어려워진다. 뛰어 보면 알겠지만 그린스피드는 언제 뛰어도 빠르다.

설계가 #권동영은 화산의 대표적인 홀 3곳으로 1번(파5), 5번(파3), 18번(파4) 홀을 꼽았다. 3개 홀에 대한 설명과 공략법을 소개한다.

No.1홀파 5,583야드 No.1홀파 5,583야드 티에 섰을 때 보이는 모습 : 멀리 산자락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페어웨이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그리고 왼쪽에는 워터해저드와 키 큰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고 오른쪽에는 큰 마운드와 두 개의 벙커가 있다. 티샷이 떨어진 뒤 상황은 보이지 않지만 페어웨이 중앙에 편안하게 티샷을 날리는 구도를 제공한다.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티오프 전에 퍼팅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그린 위에 올라가 평균 스피드가 3.0m 이상임을 상기해야 한다. 특히 내리막 퍼팅이 남아 있을 때는 느슨해 보여도 주의해야 한다.우위에 설 수 있다.최고의 기회: 세컨드 샷은 그린 왼쪽의 넓고 편안한 페어웨이로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 이곳에서는 2m 깊이의 리베이트 벙커와 워터해저드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고 확신을 가진 짧은 접근이 가능하다.최악의 실수를 막으려면 티샷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고도 22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 공을 세울 수 없다면 투 온을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후방 공간도 대충내리막 경사가 있는 터틀백 그린(Turtle Back Green)이므로 투온에 실패하면 세 번째 샷은 깊은 벙커 쪽으로 흐르는 바닥에 떨어뜨려야 한다.그리고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면 한 번에 못 빠져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No.5, 파3,157야드 N.5, 파3,157야드 티에 섰을 때 보이는 모습, 시궁산(515m)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그린 앞에서 폭포를 만들고 5월 초에는 좁쌀 알갱이와 진달래 등 아기자기한 꽃나무가 그린을 감싸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티를 타도 공을 친다. 생각을 잊고 잠시 멍하니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짧고 아름다운 홀이다. 하지만 그린이 예민하기 때문에 평상심을 갖고 냉정하게 도전해야 한다.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모를 것:오르막길 퍼팅이 남아 있어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자신 있게 해야 한다. 평균적인 그린스피드를 감안하면 홀에 크게 못 미칠 수도 있다.우위에 설 수 있는 최고의 기회 : 깃대가 어디에 있든 깃대보다 낮은 곳으로 공을 떨어뜨리는 것이 유리하다. 내리막 퍼팅을 피하는 게 상책이기 때문이다.최악의 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깃대가 오른쪽에 있을 때 공이 중앙보다 왼쪽으로 떨어지면 중앙 주름 위에 공을 세운다는 기분으로 퍼팅하는 것이 좋다.한꺼번에 넣으려는 시도는 공을 그린 밖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No.18홀, 파 4,464야드 No.18홀, 파 4,464야드 티에 섰을 때 보이는 모습 : 원시림 사이로 넓은 페어웨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관은 무의식 중에 장쾌한 티샷을 해야 하는 것 같은 망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풍광에 취해 평상심을 잃고 스윙을 하면 공은 왼쪽 숲으로 사라지기 일쑤다.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모를 것:두 개의 주름을 가진 긴 그린은 롱 퍼팅을 곤란하게 만든다. 특히 그린 중앙부의 사라진 부분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 : 약간 오른쪽으로 꺾인 홀이지만 왼쪽 벙커 혹은 그 뒤의 팽나무 방향으로 티샷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곳에서는 그린 앞까지 이어지는 긴 벙커(90m)와 워터 해저드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볼을 받아 주는 경사면을 제공한다.최악의 실수를 막으려면: 세컨드샷 거리가 200야드 이상 남고 깃대가 오른쪽에 있으면 오히려 그린 왼쪽에 있는 느티나무 방향의 편안한 곳에 떨어뜨려 안정적인 접근이 좋다. 무리하게 스코어를 줄이려는 시도는 실패할 확률이 너무 높다.

하나야마 컨트리 클럽의 개요.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규모 18홀이다.파72, 7043야드 개장 1996년 설계 임상하 평균 스코어 92.9타 이용객 평점 8.9점(상위 7%).코스 9.4, 그린 9.1, 서비스 8.9, 진행 8.9, 식음료 8.0*** 평균 점수, 평점.후기 자료 #스마트 스코어

권동영 | 권동영 골프디자인연구소 소장. <골프매거진 코리아> 컨트리뷰팅 아키텍처 에디터. 최근 라싸, 블루왕상주, 몽베르, 마이다스밸리, 힐드로사이, 더플레이어스 등의 코스를 설계했다. 글 | Join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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