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입국 거부’ 조코비치, 추방 1년 만에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출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호주에서 추방된 노박 조코비치가 2년 만에 호주오픈에 참가합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전날 호주 아드레이드에 도착해 내년 1월 열리는 호주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호주 오픈의 크레이그 타일리 디렉터도 조코비치의 입국을 환영했습니다. 그는 “조코비치가 전날 호주에 입국한 것이 맞다”며 “호주 오픈을 찾는 관중들은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코비치는 2023년 1월 1일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했습니다.앞서 올해 1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비자를 받지 못하고 격리시설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호주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화돼 있었지만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 상태였습니다.

이에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았던 프랑스오픈 윔블던에는 출전했고 윔블던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호주 입국을 거부당하면 통상 3년간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가 2023년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호주가 지난 7월 외국인 입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규정을 완화한 데 이어 11월 조코비치 입국을 허용했고, 이로써 조코비치는 2년 만에 호주에 정상 입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은 나에게 가장 성공한 그랜드슬램이다. 그곳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었다며 당연히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테니스를 치고 싶었다. 이번에도 호주의 여름을 멋지게 보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한편 내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1월 16일부터 29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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