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장 공략을 위해 센서 기술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합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물체 인식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위해 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 Zendar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금액은 모두 포함되며 기업차원에서 Zendar사에 지분을 투자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최초입니다.
자율주행의 3대 핵심기술은 인지, 판단, 제어기술입니다. 차량 내외의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여 상황에 맞게 제동이나 조향 등을 자동 제어하는 것입니다. 판단, 제어부문에서 이미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인지부문을 담당하는 센서 기술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최적의 성능을 실현하여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에 이르는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벨로다인, 모셔널(액티브와의 합작법인) 등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Zendar사에 대한 전략투자 및 기술협력을 통하여 레벨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이미징레이더 개발에도 착수하였습니다. 기존 레이더와 차별화된 차세대 레이더로 평가받는 이 기술은 전방과 후방, 코너 등에 위치한 레이더에서 얻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ECU)로부터 통합신호 처리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각 레이더가 인식한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레이더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여 인식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이더 센서에 필적하는 높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율주행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Zendar사는 미국 UC버클리 출신의 엔지니어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이미징레이더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독자적인 레이더 퓨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Zendar사가 보유한 통합 신호 처리 방식의 레이더 퓨전 기술에 현대모비스의 하드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통합 개발 역량 등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징레이더는 기술의 확장성도 넓어 자동차는 물론 트랙터나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와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징레이더 분야는 현재 시장 생성의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인 Yole Development에 따르면 자동차 센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미징 레이더의 경우 연평균 12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및 주요 부품업체들은 이미징 레이더 원천기술을 보유한 개발회사와의 기술제휴 및 전략투자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김영빈 상무는 “앞으로도 독자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원천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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