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젓한 마을 어귀, 서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주택가 골목길이 시작되는 곳에 독립서점 인공위성이 있습니다언뜻 보기에는 서점 같지 않은 인테리어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여기가 서점인지 카페인지 또 다른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질문서점이나 인공위성이라는 이름조차 그렇습니다서점이면서 서점이고, 질문 서점이지 서점 이름이 인공위성인 이유는 또 뭘까.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한 상황이 닥칩니다.

가운데에는 책을 읽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긴 테이블이 놓여 있고 벽면 책장에는 여러 권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이 책들은 모두 기부된 것들이에요.

그런데 책도 표지도 하얀 종이여서 제목을 모르겠어요. 다만 책마다 이상한 질문들이 올라와 있을 뿐이죠.

여러분도 눈치채셨나요?이 자는 제가 원하는 책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오히려 책 질문에 제가 대답해야 할 부분이죠.

책을 기증한 사람의 질문에 호기심이 많거나 궁금하면 책을 골라보세요.처음으로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어요.

이쪽에서 제가 받은 질문입니다당신은 어떤 어른입니까?떠오르는 답은 ‘나는 과연 어른인가?’ 라는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의문입니다.나이가 든다는 게 꼭 어른이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뜻을 담은 질문 같아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질문서 가게’라는 다소 난해한 서점의 분류도 ‘인공위성’이라는 이름의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질문은 곧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주파수라는 사실입니다.

인공위성 주변에 많은 주파수가 오가도록 질문 지점에 있는 인공위성에 던진 질문이 주파수가 되어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서로 연결시키고 있는 거죠.그 주파수 안에 무엇을 집어넣고, 전해 들을지는 혼자이시겠지만.

질문서점의 인공위성에서는 책을 읽거나 구매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매주 진행되는 독서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요즘.
질문서점 인공위성 책이 던지는 질문의 답을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봄날이 생각나는 듯합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중앙로 27가 길 321층
By. 해피그로 블로그 기자단 최연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