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돌을 이용해 #재단칼 #재단가위 #칼가는 법 오랜만에 장비를 꺼내 여러 작업을 해보니 오래된 가위가 약간 무뎌져 있었다.종이 자르는 가위는 강릉에 두고 와서 종이 패턴을 자를 수 없고, 집을 돌아다니던 가위를 사용하려니 칼날이 서지 않아 요즘은 칼과 가위를 갈아줄 곳을 찾기도 어렵고 시간도 많은데 직접 해보려고 쿠팡에서 숫돌 세트를 구입했다.아래 제품은 파란색과 흰색 두 종류의 숫돌이 장착되어 있고 고무패킹과 핸들이 있어 사용방법이 어렵지 않아 보였다.
종이깎이 가위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재단용 가위를 갈아보려고 한다.큰 것은 1990년에 엄마가 일본 여행을 다녀오셔서 사주신 30년이 넘은 가위로 의류학과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쭉 쓰던 가위다. 오래되고 내 손에 비해 너무 크지만 재단할 때 이 가위만큼 큰 편한 가위가 없다. 그래서 다른 많은 재단가위들이 새로운 채로 가위통에 들어있어 이것만 사용하게 된다.그 밑의 가위는 그보다 미미했지만 그래도 20년은 지난 99년도 홍대 작업실에서 사용하던 가위인데 작고 자주 사용하던 재단가위다.사용에는 지장이 없지만 칼날을 세워보기로 했다.
먼저 숫돌을 5분 정도 물에 담가야 한다.
물에 불린 숫돌은 고무패킹 위에 올려놓고 거친 면#600에서 가는데 칼 등이 있는 쪽으로 끌 때 힘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내 가위는 날이 어느 정도 서 있기 때문에 #600은 건너뛰고 #2000 화이트 쪽에서 바로 갈아줬다.
종이를 자르는 가위로 쓰다가 어쩌다 보니 대충 쓰는 가위가 돼 종이 패턴을 자르려니 거칠게 잘려 작업용 가위로는 수명이 다한 것이다. 그래도 적당히 쓰는 가위라도 잘 들 수 있도록 숫돌에 갈아놨다.
가위를 갈면서 중간에 물을 적셔줘야 한다. 단순하지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가위 하나당 5분 이상 해야 하니까 가위 하나까지 20분 넘게 걸린 것 같다.숫돌을 잘 못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더 좋아질 거야. 시간도 빨리 가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노는 것 같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