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한 중국산 폴더블 폰보니 중앙일보(joongang.co.kr) 주름 80% 줄였다 삼성

“주름 80% 줄였다”며 버젓이 삼성을 저격한 중국산 더블폰 ‘보니중앙일보’ 입력 2021.12.22 17:42 업데이트 2021.12.22 17:49 김경진 기자

그동안 못 만든 게 아니라 안 만든 것이다 23일 첫 폴 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의 입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피트 라우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파이드엔(N) 공개행사를 앞두고 9일 뉴스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8년 4월에 처음으로 시작품(프로토타입)이 탄생해, 4년간에 6세대에 걸쳐 제품을 개발했다. 트렌드를 쫓기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된 뒤 제품을 내놓는 게 좋다.

패션매거진 하퍼스 바자를 통해 공개된 화웨이의 폴더블폰 P50 포켓 화보. 중국 배우 관샤오퉁이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폰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 GSM 아레나]

오포 ‘2018년부터 6세대 개발’을 주장하는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첫 폴더블폰을 내놓은 이후 올해 3세대까지 제품을 출시했다. 오포의 주장은 삼성보다 오래전부터 폴더블폰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부적으로 더 많은 세대 개발을 거쳤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브랜드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오포가 파인도엔을 23일 출시한 데 이어 화웨이도 이날 폴더블 제품 ‘P50 포켓’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인드엔이 좌우를 접는 형태로 삼성의 갤럭시Z폴드3와 비슷하다면 P50 포켓은 상하를 접는 형태로 갤럭시Z 플립3와 비슷하다.

삼성 갤럭시Z 폴드3(위)와 오포파인드엔(아래)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한 모습. [사진 데이브 2D 유튜브 화면 캡처]오포 주름개선, 화웨이 디자인 차별화, 오포는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히는 메인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라우오포 CPO는 “다른 (폴더블) 기기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눈에 띄는 주름을 최소화했다”며 삼성전자를 직접 공격했다.

화웨이의 P50은 디자인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패셔니스타를 위한 기기이자 삼성 갤플립3의 시장점유율 일부를 빼앗으려는 시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또 두 회사 모두 삼성전자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파인도엔은 삼성 갤폴드3와 같은 사양을 내놓으면서도 출고가를 43만~57만원가량 인하했다.

23일 개봉 예정인 화웨이 폴 더블혼의 ‘P50 포켓’ [사진 GSM 아레나]

시장을 독주하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 대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4%로 다소 떨어지는 대신 우포와 화웨이(애나 포함)가 각각 5%, 샤오미 4% 등 중국 기업이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반대로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정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스마트폰 사업뿐 아니라 가전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전담 조직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에 이르렀지만 2019년 이후 급전직하해 현재는 0%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email protected]

스마트폰이 불안한 1위 전략무기는 폴더블 삼성으로선 중국 공략을 위해서도 폴더블폰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제품은 출시 초기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잘 팔렸다”며 “삼성으로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 3’.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아슬아슬한 1위를 달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폴더블 제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도입하는 신기술을 갤럭시S가 아닌 폴더블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기술차별화 전략은 내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갤폴드 3개 제품에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S펜, 방수 기능을 처음으로 지원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어 비용과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며 “중국의 폴더블폰 판매가 기술특허와 저조한 수율 등을 이유로 중국 내수시장에 국한된 반면 삼성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폴더블폰을 판매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서는 두 번 접히는 폴더블형이나 롤러블폰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보다 앞선 다양한 폼팩터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가격 합리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관련기사 ‘삼성, 열심히 일해’ 주름잡아 57만원 싼 중 폴 더블폰 등장 [View & Review] 이재용씨가 움직인 삼성 매출 300조시대 김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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