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로 인구의 84%가 화산재와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화산 폭발 당시 수십만 번의 천둥(낙뢰)이 발생했다는 관측 보고가 나왔습니다.핀란드 환경기상센서 제조업체 바이살라의 낙뢰 보고서에 따르면 통가 해저화산 폭발 당시 관측된 낙뢰 횟수는 약 59만회로 이는 지금까지의 낙뢰 관측 기록상 최다에 속합니다.

바이살라가 공개한 영상은 통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통가 주변에 쏟아지는 번개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13일부터 내리치기 시작한 천둥은 해저 화산이 분출한 15일에 절정에 달했고 대규모 분화가 발생한 시간 전후로 6시간 동안에는 약 40만 번의 번개가 관측되었습니다.사흘 동안 약 59만 번의 낙뢰가 발생한 것은 2018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섬 화산 폭발 이후 최대 규모로 아낙 크라카타우섬 화산 폭발 당시 일주일 만에 약 34만 번의 번개가 쏟아졌는데, 통가 해저 화산의 경우 불과 몇 시간 만에 약 40만 번이 관측됐습니다.

바이살라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저 화산 폭발 당시 통가 주변에서 발생한 천둥의 약 55%가 육지와 해면을 강타했고 나머지 45%가량은 화산재 기둥 또는 구름 사이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됩니다.이번 해저 화산 폭발 당시 낙뢰가 특히 많았던 것은 해수 때문일지도 모릅니다.용암과 물이 접촉하면 용암 입자가 더 작게 분해되어 미세한 입자의 상호작용이 천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한편 지난달 발생한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인구 84%가 주택 파괴와 식수 부족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