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평소 잘 몰랐던 자신의 심한 입냄새를 자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의학적으로 입냄새의 원인은 치과질환, 당뇨병, 편도결석, 간질환, 신장병, 역류성식도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80~90%가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잇몸질환, 백태, 음식물찌꺼기, 불결한 틀니, 상기도감염인 인두염, 편도염, 구강암 등이 주요 원인이며 약 10% 정도는 기관지확장증, 폐농양 등 폐질환, 장기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들 수 있다.의료진은 이런 치과 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음에도 구취가 지속될 경우 구강 내 세균에 의한 편도염, 편도결석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편도염·편도결석, 10배 이상 심한 구취 유발 가능성 최근 연구에 따르면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편도결석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 검사 결과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민현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평소 자각하지 못하다가 최근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자신의 심한 구취를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구취 원인은 다양하지만 충치가 없고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고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에 세균이 굳어져 노랗고 좁은 덩어리가 생기면 편도염과 편도결석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요즘처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 호흡하기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거나 마스크 안쪽 부위를 손으로 만져 재사용할 경우 오히려 구강 내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겨 구취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편도염은 입 주변과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이 커지고 커진 구멍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여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며 세균이 굳으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면서 편도결석이 돼 심한 구취가 생긴다.▶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않으면 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장애, 이통, 사지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편도선이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지만 급성 편도염의 경우 침도 삼키지 못할 정도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고 머리도 아프고 뼈마디가 쑤시기도 한다.또 구강위생이 불량하거나 비염이나 부비강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간 뒤 콧물이 있는 사람은 편도에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이 자주 반복된다. 만성 편도염으로 발전해 목에 뭔가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함께 양치질을 하고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거나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가 걸린 듯한 느낌, 혹은 근질근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들면 편도결석이 될 수 있다.민현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수밖에 없어 더워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쉽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오래 쓰다 보면 입안이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평소 물을 수시로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양치질로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마스크는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재사용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재발·만성 편도염 등은 절제술에 의한 수술 고려 초기 급성 편도염은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약물치료와 발열과 인후통 조절을 위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며 세균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이와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청결한 위생관리 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또 1년에 수차례 반복하는 재발성 편도염이나 만성 인후통, 악취호흡, 과도한 편도, 편도 주위 홍반, 지속적인 압통성 경부림프절 병증이 있는 만성 편도염, 편도결석의 경우에는 편도선 절제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민 교수는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 편도결석은 여러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입 냄새가 없어지지 않거나 수년간 연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 편도비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는 경우, 폐암, 호흡장애, 연하장애, 발성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치아 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골 발달장애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