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 및 우측 림프선 제거 수술의 두 번째 이야기. 코로나 때문에 면회 전면 금지 ㅠㅠ

코로나로 달라진 게 너무 많죠?보호자 외출도 교대도 안 되고 면회도 전면 금지입니다.

엘리베이터에는 환자의 노약자석도 있습니다. 코너에 작은 의자가 있네요. 내 입원실은 12층.갑상선암 환자와 어린이 입원실이 있다는 12층.아이 울음소리도 들리네요.불쌍한 아이가 너무 고생하네.

첫 번째 순서 수술이기 때문에 오전 4시에 간호사 선생님이 준비물을 준비해 주셔서 링거돌에 왔습니다.

발 걸이 신을 줄 모르고 발 뒤꿈치까지 덮는 1차 오류…

이거… 거꾸로 신은 거예요. 이렇게 신으면 안 돼요.압박 스타킹 구멍이 발바닥으로 가도록 신는 거예요.두번째 에러 ㅋㅋ 두번이나 이상하게 신었다는..

주사바늘이 수술용이라 두껍고 아프네요.수술용 바늘은 약이 여러 개 들어 있어서 그런지 일반 링거 바늘보다 두꺼워요.

새벽 4시에 수술 준비.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삐삐처럼! 그리고 라인을 달고 압박스타킹을 신고 7시까지 기다렸다가 침대가 옵니다. 거기 누워서 6층 수술실로 내려가세요.

내려서 이것저것 간호사분들이 확인하고 이름 물어보고 수술 부위 물어보고 머리에 뭐 씌워주고 등등 7시 45분쯤 수술이 시작된 것 같아요.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천장에 써있는… 성경 9절이 이 사진 40장 몇절이었지?”겁먹지 마. “내가 너와 함께니까.” 맞아?위로가 됐어.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셔보세요. 그리고 레드썬이 된다.일어나 보니까 목에는 패치가 붙어 있고 혈주머니가 달려 있고.마취 가스 때문에 멀미를 하는 것처럼 흔들림은 이상해질 것 같아서 4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했는데 정말 곤란했습니다.아침 7시 반 넘어서 수술실로 옮겨져 병실로 돌아오면 12시 반쯤? 수술은 4시간 안 걸렸대요. 결국 후두신경의 초근접이기 때문에 일부 희생이 되었습니다. 목소리를 회복하는 미션이 하나 더 늘었네요.

식사는 수술 1시간 후부터 바로 됐는데 수술이 끝나고 12시 반경에 내려왔는데 1시간 후인 1시 반에 아예 못 먹었어요.계속 어슬렁거리다가.수술 후 무지 방식으로 먹어야 했어요.

맛이 조금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무지 병원식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삼재라서 그런지 올해는 당첨이 많네요.스테로이드 알레르기 당첨…수술 끝나고 약물 알레르기 반응까지 와서 너무 힘들었어요.세상에 스테로이드 약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데 그게 또 저네요.손발이 마비되고 쥐가 난 느낌이 6시간 넘게 지속되었어요.밤 9시 넘어서까지 마비의 통증이 심하고 냉습도 거의 되지 않아 다른 곳의 통증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1

다시는 수술 따위 하고 싶지 않아요.눈물 눈물

다사다난한 건강기록이네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