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미드로 영어 공부 ③ 자막 활용

그러면 지난 두 번에 제가 알려드렸던 것들을 떠올려볼까요? ①자주 나오는 문장 꼭 메모해서 외우고 따라한다. ②시추에이션 코미디 속 원어민이 아닌 캐릭터와 할머니, 할아버지의 발음에 특히 귀를 기울이면 청취에 도움이 된다. 그뤠잇! 맞아요. 이 두 가지만 잘 외우면 미국 드라마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절반은 성공이에요.세번째는자막활용법에대해서설명을해드리도록하겠습니다. 미드를 자막 없이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내용도 모르면서 함부로 자막을 끄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저는 처음 3~4회까지는 한글자막을 보고, 내용이 어느정도 파악되면 영어자막으로 바꿔봅니다. 미리 등장인물이나 시놉시스 등을 보고 내용을 파악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후 가급적 자막없이 다시 봅니다. 그래서 드라마 전편을 한꺼번에 보는데 남들보다 두 배나 많은 시간이 걸려요. 지난 번에 얘기했던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지금 그렇게 보고 있어요. 다시 보고 자막없이 보고 있는 중이에요.여기서 팁, ①번을 섞으시면 돼요. 미드를 영어자막으로 보시고, 유용한 문장이 나오면, ‘정지’ 버튼을 눌러 받아 적으시고, 꼭 외우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미드 볼 때 노트와 펜을 준비해 봐요. 유용한 문장이 있다면 ‘멈추다’를 누르고 ‘멈추다’라고 써서 한 드라마에 실생활에서 유용한 표현이 20개 정도 나옵니다. <위기의 주부들>에서 벨을 ‘딩동댕’ 누르면 미국인들은 “왜 그래? 왜 왔어?를 “Hey, What brings you here”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뭘 가져왔니’ 정도야. 뜻은 ‘왜 이슈, 안부를 가져왔어?’라고 하므로 인사 표현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까지 ‘Why are you here?’만 쓸게요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는 ‘Take that back’을 배웠습니다. 유용한 문장을 쓰고 기억을 하게 되면 그 표현을 쓰려고 일부러 비슷한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입에 묻지 않으니까요.

에밀리 파리로 간다 최근에는 <에밀리 파리로 간다> 시즌 1의 첫 에피소드에서 한 문장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파리로 발령받은 에밀리가 “너 프랑스어 못하지”라는 남자친구에게 “가서 배울게”라고 대답했는데, 이어지는 문장은 나를 위한 표현인 줄 알고 2021년 꾹꾹 외워뒀어요,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원래의미는성공할때까지그런척해라인데맞부딪치면서해보는구나이런의미가담겨있어요.저는 올해 이 드라마를 위해 프랑스어와 관련된 책을 샀고, 프랑스어를 배우려는 욕구가 끓고 있습니다. 50세 정도에는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면 어떨까요? 프랑스 와인 농장에 가서 와인을 주문하거나 파리의 백화점에서 잘못 구입한 물건을 환불하고 싶어요. 제가 잘하는 요리가 프랑스 요리인 포토프(Pot-au-feu)랍니다. 프랑스랑 김영철 생각보다 케미가 잘 맞죠? 영어와 달리 무섭기도 하지만 영어를 배우면 어떤 언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틀리면 어때요? 한국말 할 때도 실수하잖아요. 영어든 불어든 배우고 싶은 언어가 있다면 도전을 해보세요. 미국에서 DVD를 사오거나 강남역 학원을 배회할 필요 없이 집에서 플레이를 누르면 미드가 나오는 이 편한 시대를 활용합시다.그래도 부족하면 매일 오전 7~9시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에프엠(FM)’을 가동하세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하나씩 영어 표현을 배워요. 청취자들이 알고 싶은 글들, 예를 들어 ‘나는 여름 체질이 아니라 겨울 체질이다.’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라고 게시판에 쓰세요. 제가 첫 번째로 만들어보고 타일러가 원어민 표현을 알려줄 거예요. 저는 영어공부는 해도해도 끝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요. 좀 더 어렵게 표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타일러가 가르쳐주는 영어는 너무 쉽고 허무해요. ‘I am not a summer person, just winter person’ 이런 게 미국식 영어래요 와! 올해는 여러분들도 미드(미국 드라마)를 통해서 콩글리시가 아닌 잉글리시를 많이 습득하시고, 부족하면 <김영철의 파워에프엠>으로서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팟캐스트 상위권을 달리는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도 들어보시죠.또,김영철의미드로영어를공부한다마지막시간도힘차게활용해보세요. 마지막이라는 말이 아쉬우면 제가 진행하는 방송을 들어보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하하하,①,②,③을다시한번,하나씩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원하는 미드를 골라주세요. 자막 선택하셨나요? 그럼 플레이를 한번 눌러볼까요? Fake it till you make it! OK? 이제 저 김영철은 물러가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특집으로 토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2021년 뜻깊은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요. 다음 주부터는 이 칼럼의 원래 주인공 박상혁 예능 PD님이 돌아옵니다 그가 소개하는 좋은 국외 드라마·예능에 대한 글도 많이 읽어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영어공부를 하면서 좋은 미드를 보고 한겨레 독자를 떠올리면 불쑥 나타날지도 몰라요.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저를 기다려주세요. <끝>
출처 : 한겨레신문 [드라마덕후들의 OTT충전소]김영철의 미드로 영어공부 ③자막을 활용하는 여러분은 왜 미드(미드)를 보는가? 재미로? 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