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고령화 및 생활과 식습관의 변화로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2021년도 기준 1,374만 명으로 14년 새 1.9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고혈압 진단을 받는 환자는 나이를 불문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고혈압 진단 후에 약을 처방받는 비율은 60% 정도라고 합니다. 환자 스스로 고혈압이라고 자각할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고혈압이 되기 직전의 사람의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이 구간을 고혈압 전 단계라고 부르며 정상 혈압 수치인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보다는 높은 수축기가 120~139mmHg이거나 이완기가 80~89mmHg 사이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질병으로 확진은 어렵지만 고혈압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흔히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성인병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큰 오해이며 실제로 소아·청소년의 1~3%는 혈압 관련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고혈압 전 단계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다방면으로 관리하여 더 이상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에 걸리기 전이기 때문에 약을 먼저 복용하는 것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우선 과체중이라면 다이어트로 체중을 정상 범위로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체지방이 10% 늘어나면 수축기는 6mmHg 이완기는 4mmHg 정도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식이요법을 중요하게 지켜야 합니다. 평소 식사를 짜고 자극적인 간에서 섭취한 경우에는 염분을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간이 강렬한 음식 섭취율이 높아 저염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게다가 과일과 채소에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칼륨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셋째, 지켜야 할 사항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과도한 근력 운동보다는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만 해도 수축기나 이완기 혈압이 5mmHg 정도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장 근육이나 혈관이 튼튼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운동 습관을 들이기 힘들다면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는 강도를 천천히 올리고 앞뒤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음주 자제입니다. 음주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 후에는 만성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통념상 음주에 관대한 경향이 있지만 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남성에게 권장되는 하루 알코올 섭취량은 소주 한 잔 또는 맥주 두 잔이고 여성과 노인은 이 절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이상의 음주는 고혈압 전 단계는 물론 심혈관계 이상이 없는 분들에게도 문제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전 단계로 진단되면 꾸준한 관리는 물론 6개월에 한 번씩 변화를 확인해 보자는 병원의 권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병원을 방문하여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며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6개월보다 짧은 간격으로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혈압계를 준비하시어 꾸준히 혈압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용 혈압계는 쾌적한 환경에서 측정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고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들며 의료기관에서 일회성 측정한 수치보다 디테일한 변화를 체크하는데 편리합니다. 단, 가정에서 꾸준히 확인하고 평소보다 높은 수치가 유지돼 변화를 감지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