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자율주행차 시장에 돈이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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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산업 분석도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다.

자율주행, 인간의 판단능력과 인지능력, 동작능력을 대체할 혁신적인 세계로 그 기술 잠재력과 변화의 흐름을 찾기 위해 해당 섹터를 선택하게 됐다. 실제 아직 자율주행차의 퍼포먼스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기술력 발전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자율주행 시장의 패권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여서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미 ALPHAGO가 인간 이세돌을 꺾고 AI 브레인 기술은 매우 점진적으로 밀도 높게 발전하고 있으며 주행 보조 기술을 탑재한 차량도 이미 대다수 완성차 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자율주행 시장

이미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증식력 좋은 세포처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70.5억달러(8조원) 규모에서 2035년 1.1조달러(1300조원)까지 확대됐으며 기하평균치로 연평균 성장률을 따져보면 매년 40%씩 고성장하는 산업이다. 자율주행 시장 자체에 투자해도 덩치 확대로 얻을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상당해 보인다.

향후 자율주행 시장이 번영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이 있지만,

① 자율주행에 필요한 EV 확대 ② 주행기술 고도화 ③ 사회적 용인이 가능한 낮은 사고율

첫 번째 요건의 경우 EV 시장이나 한국만 봐도 2021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2%나 늘어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수 있는 전방 시장의 수요 기반도 이미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 시장의 걱정은 필요 없어 보인다. 두 번째 요건은 테슬라-모빌아이, 애플-WAYMO-GM처럼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의 협업 시너지가 기술진화 속도를 가속하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전쟁을 편하게 즐겨도 될 것 같다.

사회적 인지 형성보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3번 ‘사회적 용인’이 가능한 낮은 사고율이다. 주행자동화 3대 기술로 불리는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은 국제자동차공학회(SAEINTERNATIONAL) 기준 0~5레벨로 구분되지만 3레벨 이상부터 ‘자율주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고속도로나 출퇴근 시간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 속도를 조절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이 3레벨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규정 기준은 말 그대로 기술적 발전 단계를 의미하지만 여기에 사회적 용인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단 조건부 자율주행을 정의하는 ‘조건’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고, 그것을 용인하는 정도도 이용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가 정상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국가별 관련 정책도 다를 것이고, 무엇보다 자율주행차가 발생한 사고의 책임이 제조사에 있는지, 소유자에게 있는지를 규정할 수 있는 교통법규나 만인이 인지하고 인정할 수 있는 규정도 모호하거나 미비한 수준이다. 기술의 혁신으로 사회적 인지가 새롭게 형성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한 부분이다.

BIG-TECH 기업의 기술 협업 전쟁

우선 자율주행 관련 산업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인텔에 인수한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모빌아이’가 6월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약 500억달러(60조원)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모빌아이는 2022년 하반기 BMW 7시리즈에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2024년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세계 최초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확실히 자율주행 섹터에 있어 세계적으로 ‘모빌아이’의 성장 속도와 공격적인 투자, 기술력이 무섭다.

인텔은 2017년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미지 출처 : https://thenextweb.com/news/intel-mobileye-buyout-tesla-autopilot)* 모빌아이(MOBILEYE) MOBILEYE는 1999년 설립된 이스라엘의 ADAS 업체. 2014년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53억달러 조달)했으며 2017년 인텔에 153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인수됐다. 모빌리의 주력 제품은 차량용 SoC인 EyeQ 시리즈로 2021년 기준 누적 출고량은 1억개 수준이다. MOBILEYE의 주요 고객사는 VW, Ford, BMW, Honda, Geely 등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은 여러 빅테크 업체들의 협업으로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① TESLA+MOBILEYE : 단계적 자율주행 ② APPLE+ WAYMO+ GM : 완전 자율주행

테슬라와 모빌아이는 우선 주행보조기술을 상용화한 뒤 레벨3부터 5단계까지 단계적으로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플과 웨이모, GM의 협업자는 혁신적 발전을 목표로 레벨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즉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진영 간 기술개발 경쟁에서 결과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의 개화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이미지 출처 : https://www.economagic.com/waymo-stock-ipo

테슬라 ‘자동차의 뇌’를 만든다.

인간의 뇌과학과 관련된 깊은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은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통상황과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자동차의 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테슬라의 경쟁력은 자체 설계한 칩셋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압도적인 누적 주행 데이터다. 이러한 경쟁력이 다른 경쟁 협력업체보다 시장에서 아웃퍼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현재 OTA(Over The Air)를 통한 자율주행 OS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기술 개선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은 당장 구현할 수 있는 기술보다 멀리 있는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년의 연구와 개발 투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AI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ALPHAGO처럼 고출력의 GPU와 AI 칩을 통해 모든 경우의 수를 학습한 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현장에서 살아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감각을 발전시키는 모험가와 뛰어난 분석과 학술적 데이터로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원의 대결을 보는 듯하다. 과연 자율주행 패권은 누구의 손에 쥐어질지 궁금하다.

자율주행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TOPPICK

자율주행차는 수백만 가지 상황과 주행 조건 및 환경을 신속하게 판단해 주행 솔루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운영체제, 즉 ‘자동차의 뇌’가 핵심적이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뇌의 판단 이전에 상황을 스캔하는 시각 정보가 필요하다. 바로 ‘자동차의 눈’이 되는 카메라가 그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당 카메라 탑재량은 2배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주행 수준이 발전한다는 건 그만큼 자동차 주변 상황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정보화한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인간도 뒤통수에 눈이 더 붙어 있으면 뒤에서 날아오는 돌쯤은 쉽게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통상 자율주행 레벨2에서는 3~4개의 카메라가 필요하고 레벨3에서는 8~9개의 카메라, 레벨4에서는 15~20개의 카메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판매단가도 일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보다 3배나 많이 사용된다고 하니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수혜 업체, 대체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레벨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차는 2025년을 시작으로 CAGR 35%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2035년에는 전체 자율주행차 시장의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카메라 모듈 수요 시장은 워낙 거대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자율주행차 부품업체 중 TESLA와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카메라를 공급 중인 LG이노텍과 파트론이 최우선주로 꼽았다. LG이노텍은 현재 애플 스마트폰 모델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애플카 생산 시 미래 잠재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차량용 MLCC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기, 삼화콘덴서도 수혜 종목으로 추천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높아질수록 관련 부품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ADAS 카메라 모듈은 물론 라이다, 레이더, 초음파 센서, 칩셉 등 다양한 IT 제품까지 자율주행차 부품 수혜주에 대한 발굴과 공부는 앞으로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보고서 제목처럼 자율주행 10년 변화의 큰 파도처럼 내 포트폴리오에도 큰 파도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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