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공개된 시점은 2020년 12월 20일.팀 쿡이 “우리는 자율주행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이 지난 2021년 1월 8일 오전 8시 30분. 애플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코스피 장 시작 전에 나왔다. 오는 2027년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현대차그룹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애플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확인했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9.42% 급등(246,000원)했다.
애플이 오는 또 전기차 생산은 물론 배터리 기술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관심을 가진 것은 6년 전인 2014년이다. 애플은 2020년 12월 6년 만에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개발할 준비가 됐고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매우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의 발표가 나오자 이른바 ‘애플카’ 출시 시기는 이르면 2024년께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뉴스가 나오는가 하면 덴마크 디자인 기업들은 ‘애플카’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이 현대차와 제휴한다는 게 애플카와 관련한 가장 구체적인 소식이다. 애플은 현재 현대차 외에도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애플의 제안에 구체적으로 응한 곳은 거의 없다. 그동안 BMW와 다양한 협력 모델을 시도해 왔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BMW가 현대차보다 유리하지만 BMW도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애플은 현대차와 어떤 부분에서 협력이 필요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애플은 자체 자동차 개발에 나서기로 한 만큼 크라이슬러와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에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며 기아차는 조지아주에 공장이 가동 중이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현대차에 제안한 협력 범위에는 배터리 기술 부문까지 포함돼 사실상 완성차 생산 전반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애플카에 탑재한 배터리 기술개발에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에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그렇다면 현대차와의 애플카를 공동 개발하고 생산은 현대차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애플은 현대차는 물론 유럽 쪽 자동차 업체들과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애플과 현대차가 처음 협력한 사례는 2015년 현대차 쏘나타의 북미 모델에 들어가는 카플레이(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때문이다. 당시 쏘나타는 전 세계 대중형 세단 중 처음으로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되는 모델이 되면서 자동차 업계와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양사가 전장부품이나 전기차 기술 등에서 서로 협력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편 애플은 BMW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를 개발해왔다.
BMW와 애플 간 협력 사실은 팀 쿡 애플 CEO의 발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그는 2015년 2월 당시 영국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조악한 차량용 리모컨이나 자동차 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견이 많았다.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2016년 2월, 애플은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와의 융합을 원했다. 그러나 다임러와 BMW는 자체 고객 예측 데이터에 기반한 차량 제작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BMW는 또 올해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 i4에 애플 지도를 이용한 최적 전기차 경로 탐색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만약 애플이 애플카를 만든다면 2027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