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캠빗’ 넷플릭스

넷플릭스 세계에 입문했다. 신세계가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 피곤한 날은 퇴근하면 레퍼토리가 되기 쉬운 클래식 음악채널을 켜놓고 차를 마시면서 머릿속을 비우고 멍하니 있는 것, 이게 제일인 줄 알았는데… 큰일이다.할 일이 더 많아졌어. 오늘은 YoungleName…

이웃들이 간혹 소개하는 미드나 유럽의 배경이 되는 드라마에 앤티크풍 드레스와 인테리어 보는 맛이 일품이라는 말에 더 빠졌을 수도 있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 건강한 일품 식탁을 차리고 검색을 하다가 드디어 회원가입을 하고 취향 몇 가지 선택(일단 한판으로) 어떻게 틀어야 할지 몰라 “지니어 넷플릭스를 켜줘~”라고 다시 로그인해 화면에 나온 것 중 하나를 선택한 달은 서비스이니 맛을 보자.첫 번째 상봉은 미드 7부작 퀸즈 갱빗의 이 단락은 설명을 위해 대략 스포 배경은 195060년대 켄터키의 하루아침에 혼자 남게 됐다.어린 소녀의 변해버린 삶… 불행한 엄마와의 아픈 기억이 어린이집에 맡겨지고 성장하는 동안 예고도 없이 떠오른다.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린이집에서 매일 길게 줄을 서서 약을 2알씩 받아 먹는다. 비타민이라고 하는데 신경안정제(2차 세계대전 후유증 치료? 처방전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어린이집 자체가 불행, 불운의 희생자인 아이들이 모인 터이니 완전히 침착하고 편안하게 다스리려는 것인가. 또 영양 불균형을 약물로?이렇게 부조리한 세상에 던져진 베스는 눈이 크고 묶은 입은 필요한 말밖에 하지 않는 수재. 일관성 있는 표정이 압권이다.어머니와 교수 아버지(기혼자)의 피를 이어받아 수학적 재능이 뛰어나 시종일관 무표정, 수준 차이로 배울 게 없는 수학 시간에 칠판을 지우러 지하실로 내려갔지만 체스가 유일한 취미인 더 과묵한 관리인 아저씨와의 만남으로 체수와 인연이 시작된다.예배 시간을 잊고 단체영화 시간도 잊고 인생의 돌파구를 향해 달려가는…안정제를 모아 밤새 천장 체스판에 말을 움직이며 체스 공부를 한다. 아홉 살 소녀는 자라자마자 청하라고 해서 체스 천재라고 소문이 났고… 이 시기에 체스는 남자들의 전유물 세상 홍일점의 어린 숙녀가 노련한 베테랑들을 공격적으로 줄줄이 나가자 고등학교 때 중년 부부의 집으로 입양돼 가고 출장이 잦은 중산층 남편은 딴살림에 전혀 집에 가지 않고 생활비도 끊긴다.체스 대회 상금만이 먹튀의 길이 됐다. 어느새 운명은 돌보는 쪽에서 돌봐야 하는 가족이 늘고 알코올 중독 입양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며 의기투합으로 유럽러시아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오는 끔찍한 기억이 발목을 잡으며 역시 알코올과 약물로 버티기도 하지만 결국 그때 만났던 주변 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따뜻한 관계 덕분에 도저히 무너지지 않는다.체스를 시작한 것도…슬럼프에 빠져 망가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무뚝뚝한 관리인 아저씨의 지지와 애정의 발견이 원동력이었다. 진실? 진정한 발견! 진정한 승부 상대는 남이 아니라 자신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는 자신과의 대면이다. 우뚝 서면 영광이 생기고 베스는 늘 책을 끼고 산다. 읽고 더 읽고 분석하고 고민하는 하루에 8시간 이상… 이것도 자신과의 승부! 재미없는 삶도 정상을 향해 노력하다 지쳐 잃거나 얻을 수 있으니… 덧셈 뺄셈 교집합수학이 삶을 표현한 것 같다.아 퀸즈 분위기는… 오프닝 전략의 하나로 좁혀 중앙을 컨트롤하는 전략이라고 한다.

완전 몰입하고 응원하며 보다 보면… 카타르시스가 몰려오는데 어느새 집 안까지 어두워지고 집 안에서 밝게 빛나는 건 TV 화면의 ‘베스 눈동자’와 ‘내 눈’. 그리고 나도 하루 8시간 넘게 몰입하니까 감동했대. 그래도 못일어나 빨간머리앤도 한대 봤는데 너무 시끄럽고 패스 생생하게 시청하는 법.. 같이 기뻐! (긍정적인 것만) 예를 들면 꿈같은 유럽진출. 파리에서 열리는 대회의 초대를 받고 매니저 엄마가 환호하며 뭐라고 외치냐면 ‘생각하던 일이 일어나고 있어~~~~~’ 할때… 나… 박수치며 통쾌하게 웃었어. 나중에 알게 돼서 왜 그렇게 기뻐했는지 내 인생을 산다는 기쁨, 그런데 말이죠.~보다가 생각나는 생각이 ‘인간의 유대감’이 꼬불꼬불 굴러와. 왜냐하면 유년시절 엄마와의 어색한 슬픔이 숙제처럼 풀리지 않고 소녀의 잠재의식을 굴려 자유롭지 못하고. 되돌아볼 생각만 하던 일이 벌어지고 있어. 외친 행복도 금세 헛수고가 되고… 죽음으로 거의 술과 고독한 푸념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계모였지만 외로움에 시린 마음을 의지하던 자의 빈자리는 굴레를 떨며 다시 베스에게 술과 약물로 채웠다. 인간은 정말 약하구나. 괴로움도 외로움도 사랑도 다 굴레… 내가 만든 굴레라는 책 제목에 낚여서 고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책도 사서 오랫동안 책장에 있었는데 한동안 내 화제이기도 했어. 책 내용보다 제목이 막연하게 연상된 건 코막힘을 차가운 소가 주인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게 굴레라고 생각했거든.어렸을 때 송아지가 좀 자라서 제멋대로 하고 싶을 때 아부지가 코막힘을 쓰던 장면이 저한테는 인상적이었는지, 바보가 끼었다는 얘기도 있잖아, 저를 끌고 가는 게 정말 제 자신일까. 무엇에 이끌려가는 것인지… 뻔히 알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한계 같은 것 만약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조용히 생각해보는 것도…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공평하기 때문에 보낼 것은 빨리 보내주면 새로운 것이 들어와서 채워진다는.. 단순한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재발견한 것은 사람은 굉장히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누구나 잠재의식이라는 바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데. 때로는 행복하고 싶다는 바람도 굴고 일어나는 여러 감정이라는 놈이 불행의 바다에 순식간에 침몰시키기도 하니까.또 잘 벗지 못하는 굴레 중 하나가 자존심 아닌가. 솔직해질 필요가 있는데… 누구에게? 자기 자신에게 그래서 문득 한가지 졸속 공약을 하게 되네… 재미없는 낙서 수준이라도 글(?)을 많이 써보려고 청소하듯 쓰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한순간이 영원히 이르는 다리가 놓이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 수도 있으니 올바른 생각으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하고, 적당히 생각해 볼 문제다….^^

아무튼 드라마를 보면서 개개인의 인간미가 보이니까…눈이 좀 뜨였나?작가와 감독의 인간미가 물씬~ 라스트신에도 어느새 시간이…왠지 머리가 무겁다니~,~http://youtu.be/CDrieqwSd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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