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한국 영화의 흥행은 한마디로 망했어요. 이것은 2010년대가 당연하고 2000년대, 즉 21세기 한국 영화 중 가장 최악의 흥행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게 있다면 북미 할리우드보다는 그래도 이 정도면 양반인 셈이죠.
2010년대에는 전국 총관객 200만명 이상을 기준으로 했지만 시기도 시기여서 올 한해 전국 150만명 이상을 흥행기준으로 삼았고 10편이 마침 발표됐습니다. 2020년 총결산 한국영화 흥행순위 리스트입니다.
10위 도굴=154만
- 감독: 박정배 배우: 이재훈 – 신혜성
- 범죄 사기 장르의 영화라면 굉장히 시대가 후퇴한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호들갑스러워 보였지만 변화와 혁신이 전혀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이제훈씨는 연기 캐릭터에 자주 변화를 줬지만 작품 자체가 시대에 역행했다고 생각해요.
- 단순한 예로 2004년의 박신양 님, 염정아 님이 주연한 <범죄의 재구성>은 그 시기에 발전한 범죄 영화의 퀄리티를 보여주었지만, 그 후 2012년의 <도둑들>이란 작품 외에는 그다지 인상적인 범죄 장르의 작품이 없었습니다.
9위 정직한 후보=154만
감독:장유정 배우: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2020년 상반기에 라미란이라는 만학의 주연스타가 원톱 주연을 맡아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작품입니다. 아주 재미있고 풍자도 잘했던 코미디 영화였어요.
삼진그룹 8위 영어 토익반=158만
감독 : 이종필 배우 : 고아성 – 이솜 – 박
그 시대를 아주 세련되고 흥미롭게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계 유명한 정상권 여배우 없이 좋은 흥행성적을 남겨 작품도 좋았고 특히 세 명의 중심 여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잘했어요. 특히 예전에 연기할 수 없었던 이미지가 강한 이솜 씨가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걸 이 영화에서는 느꼈어요.
7등 담보 = 173만
감독 : 강대규 배우 : 성동일 – 하지원 – 김희원 – 박서
추석을 겨냥한 신파 영화로 흥행에도 나름대로 성공했죠. 그동안 7광구 이후 하락기를 겪어온 톱스타 하지원이 오랜만에 출연했는데, 이 영화의 핵심은 성동일씨의 연기입니다. 그리고 박소이라는 아역 배우가 여기서 빛을 발했죠. 매번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국 신파라고 해도 결국 눈시울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6위 강철비 2=181만 (감독판 합산)
감독:양우석 배우:정우성 -곽도원 -유영석
너무 실망스러운 영화에요 이럴거면 1화로 끝냈어야 하는데 2화가 왜… 게다가 캐릭터도 갑자기 역변해서… 너무 조잡해서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뭔가 코믹적인 요소가 들어갔다고 해도 하나도 재미가 없었어;;
5등 살아있다 = 191 만
- 감독: 조일현 배우: 유아인 – 박신혜
-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좀비영화 중 이 정도면 더 이상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성수기에 개봉했는데 뜻밖에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며 유아인님이 어느 정도 흥행력이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선전한 영화였습니다.
4위 히트맨=241만
감독:최원섭 배우:권상우 -정준호
2020년 첫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흥행작품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높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일단 보면 재미는 주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 정준호 씨가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습니다。
3위반도체 = 382만
- 감독: 연상호 배우: 강동원 – 이정현 – 이레
- 강철비보다는 좀 낫지만 이 작품도 실망했어요. 한 편으로 그냥 끝내자, 한 편이 부산행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강동원-이정현 씨는 연기를 잘하겠지만 캐릭터가 둘 다 지루하거나 뭔가 안 어울렸어요. 그래도 아역 출신으로 성장한 이레가 나름 돋보였다고 생각해요.
2등 충악에서 구해주세요 = 436만
감독 : 홍원찬 배우 : 황정민 – 이정재 – 박정민
작품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지만 배우들이 해낸 영화에 스타 파워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황정민 님, 이정재 님께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계속 스타로 성장하는 박정민 님 조연을 좋아하셨어요. 개인적으로 2020년 남우조연상은 박정민 씨
●1위 남산 부장들=476만
감독:우민호 배우:이병헌 -이성민
흥행 –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 일년 흥행 1위 작품이 전국 관객 500만을 넘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아주 훌륭하고 스타 파워도 보여준 2020년 최고의 흥행 영화입니다. 매우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어요.
과연 코로나가 조용해질까요? 2021년 흥행 성적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다시 2020년보다 조금 더 오를지 아니면 조금 더 떨어질지… 너무 아쉬워요
- 개인적인 부문선별 2020-2020 흥행파워 : 이병헌 – 2020 떠오르는 스타 : 박정민 (이미 주연급이지만 더 발전) – 2020 실망스러운 작품 : 강철비 2 : 정상회담 – 2020 과대평가 작품 : 밴드
- – 2020 과소평가 작품: 잔치, 창실 복도 많지 – 2020 최고의 감독: 없음 (작년이 너무 강해서 눈에 띄는 감독이 안 보이네요;;) – 2020 최고의 배우: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 2020 최고의 여배우: 강말금 (창실이는 복도 많아)네)
- – 2020 최고의 작품 : 남산의 부장님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