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s 본사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카메라(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었다는 겁니다. 한 언론은 2일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다 적발됐고, 자수한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7월 KBS 공채 개그맨으로 선정됐고 지난달에도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 KBS와 코미디언은 시험에 합격한 후 1년간 전속계약을 맺고 그 후에는 프리랜서의 개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KBS는 A 씨에게 KBS 희극인 6등급을 부여하고 그 등급에 따라 출연료를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1일 새벽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KBS 본사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용 보조배터리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A씨는 1일 새벽 경찰에 출두해 “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자수했다. A씨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곳은 개그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 연습실 등이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올 5월 29일 오후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자 연습실, 미디어노조사무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의심기기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상한 몰카는 KBS 소속 PD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신고가 접수된 날은 곧 장기 휴방에 들어갈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휴방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위해 모인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폐쇄회로(CC)TV 설치 범인이 KBS 직원이라는 보도와 관련, KBS 측은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인지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