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 예정자가 신경 쓰이는 수술 후 통증과 일상 회복 이야기를 써봅니다.
저는 무인공망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탈장 수술 후 주의사항 : 2주간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금지.샤워가능/2주 통목욕, 사우나 금지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책을 연 것입니다.당일 수술 – 당일 퇴원으로 무통주사를 맞은 채 퇴원하고,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가 된 상황에 무통주사를 맞아서인지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상상보다는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퇴근시간에 대중교통 지하철→고속버스를 이용하러 이동하기까지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뭐,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네~ 다들 왜 과장되게 써있지? 라고 생각한건 몇시간의 자만심으로 착각!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오후 8시쯤부터 수술 부위에 서서히 통증이 시작됐고 목적지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다리를 다친 사람처럼 쿵쿵 움직이며 엄마 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우영우의 마지막 회날 본방과 같은 재방송을 보고 나서 자정이 돼서 본격적으로 심한 통증이 시작되고…그런데 졸려서 그냥 자는데 아파서 끙끙 앓으면서 자다가 도저히 못 참아서 2시쯤에 너무 아파서 일어나서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줄어서 겨우 잤다.
항생제 2정×1일분 진통제 3정×5일분 변비약 3정×5일분 퇴원 시 이렇게 약을 받아서 나왔습니다.
첫째 날.
수술 다음날 아침 9시경 무통주사가 거의 끝나 통증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낮 12시쯤 무통주사를 빼고 통증이 엄청 강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 무통주사가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어쨌든 움직여도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누워 있는 게 아프지 않고 앉아 있으면 아프고 신기하게도 진통제를 먹으면 5분 정도 뒤에 통증이 완화되는데 비주기적으로 통증 정도가 심했다~적었다고 한다.진통제 한 알을 먹었다고 8시간 동안 무적이 아니라 조금 적은 상태에서 통증이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
오후 5시나 6시면 다시 건강해지고 별거 아니네~ 이제 다 나았네~ 장난치다가.
지인 부부가 배풀이는 수술 기념으로 쇠고기를 구워준다며 장을 보러 마트에 함께 갔고 그 정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주 중이라 식사시간이 짧았고, 잘 먹었어, 이제 일어나자~ 하는 그 무렵부터 통증이 다시 시작됐다. 아~~ 아파 너무 아파. 눈물은 나지 않지만 아파서 미칠 지경이다.
둘째 날 역시 갑자기 큰 통증이 왔다 갔다 할 때 진통제를 먹으면 금방 가라앉아 살 수 있다.안 아픈 게 아니라 안 아픈 거.
앞으로 며칠 동안 이렇게 아파해야 할까?얼마가 지나야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까.
사흘 만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아프지 않고 누워 있는 것만큼 아프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움직일 때는 몸통과 허벅지를 고정한 것처럼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걸으면 통증이 조금 덜해진다.
대신… 등에 욕창이 생길 것 같아.코로나 때문에 아무데도 못 가고 코로나 블루라든가… 코로나 때문에 살이 쪘다는 말은 어쩔 수 없이 누워 있는 것만 해야 하는 사람에 비하면 그냥 핑계다.움직이지 않는 편이 아프지 않으니까 자꾸 누워버리고 움직임 자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내가 정말 뚱뚱한 사람이 되어가는 길이다.
나는 갈비뼈를 다쳐서 한 달 동안 고생해 보고 발등 발가락뼈가 골절되어 다리에 한 달 동안 깁스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부상은 그래도 많은 자유가 있었지만 탈장수술은 발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가만히… 있어!
4일째 움직임이 적고 확실히 아프지 않다.이날부터 퇴원 시 받은 약 진통제, 변비약은 먹지 않는다.
닷새째 움직임이 적고 확실히 통증이 적으며 지금은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다.먹는 양이 줄지 않고 배에 살이 붙는 게 보여.변기에 앉는 것도 이제 됐네.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도 절반으로 줄었다.
내일은 여기저기 좀 돌아다녀도 되겠다.
처음 이틀 동안 이 통증은 치통과 비슷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아침 점심 저녁 새벽 가리지 않고 아프며, 진통제를 먹으면 완화되며, 기침 재채기를 할 때의 통증은 갈비뼈를 다쳤을 때처럼 아픕니다.
움직이지 않고 다리를 뻗고 가만히 누우면서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사무직이라면 1주일 후에는 충분히 복귀할 수 있을 것 같고, 몸으로 일하는 직종은 2주 후에는 괜찮은가? 모르겠어요. 칼로 나눈 뱃살이 2주 만에 완벽하게 붙을지 의문.
탈장수술 후 회복기는 나은 한 달 뒤쯤 생각나면 다시 한번… 그럼 이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