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인줄 알았던 급성편도염 치료후기 (고열,몸살,인후통..)

10/17 일요일 출근년.아침부터 뭔가 아픈 느낌이 들어서 그냥 추워져서 그런가봐. 왜 추운 곳에 있으면 뭔가 오싹한 느낌이야?그래서 저녁까지 계속 뭔가 지금은 아프지 않지만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뇨니한테 계속 말했어.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부터 목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는지 목과 이마를 만져보니 따뜻한 느낌?혹시 모르니 저녁을 먹고 팜피린을 하나 사먹었다

그렇게 저녁 7~10시 사이(10시 퇴근)에 몸이 점차 나빠지고 급격히 나빠져 열이 나고 몸이 나른해졌다.

그렇게 10시까지 버티고 퇴근하는데 피로가 더 심해져서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느라 너무 힘들었다.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아픈데 샤워 타월로 씻으려니 지옥이다

그렇게 씻고 누웠는데 오한 장난 아닌 두통(양귀 뒤 아래, 특히 오른쪽을 칼로 찌르는 듯한 두통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오한과 두통과 피로로 밤새 수십 번이나 잠에서 깼다.어느 정도였냐면 숨을 쉴 때마다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였다.정말 아파서 내는 신음소리는 처음 영화에서 내는 줄 알았어.

10/18 월요일 자고 일어났더니 열은 내려간 느낌이었지만 오한과 컨디션 불량은 여전히 너무 힘들어 빨리 약을 받고 싶어서 병원에 가려고 옷을 입었다(새벽까지 증상을 찾아봤는데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도 받기로 결심하고 나왔다).

몸이 안 좋아서 옷만 입어도 죽을까 봐.주저앉아 옷을 입은… 어쨌든 옷을 입고 병원에 갔다.병원이 있는 건물에 들어갈 때 체온검사가 정상이었으니까 아, 역시 열이 떨어졌나 봐.판피린덕인 줄 알고 병원에 올라가도 체온검사(이마) 기계가 있어서 2번 쟀는데 2번 다 정상체온이 나와서 검진표?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간호사분이 불러서 갔는데 제 증상을 보고 다시 재자고 해서 이번에 그 귀에 넣을 체온계로 체온을 재니까 38.7도가 나왔다.간호사분이 놀라서 저한테 괜찮으세요? 라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열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38.7도 나와서 뭔가 생각했어. 그리고 이마나 손목에 재는 체온계는 정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래서 진료거부당해서 (거기 계셨던 분들께 깊이 죄송했다..) 내 열이 이렇게 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그래서 집에 체온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첫 검사라 겁도 났지만(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고 아픈 게 서툴러 진찰받았을 때는 의사 밀정도)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젊은 남자였고, 싸가지가 없다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위로해주고, 금방 끝나면 불편한 느낌만 들어서 별로 아프지 않았어!! 스킬이 좋은 분이신가봐요.

그렇게 약도 없이 코만 벌리고 집에 오느라 온몸이 힘든 것은 둘째치고 골반과 다리가 차에 치인 느낌이었다(급성 편도염증상 중 하나:관절통) 정말 열 번은 주저앉아 집에 갔다.

집에 돌아오니 오한시로 최고봉에 밤사이 인후통도 생기고 두통이 정말 최고봉이니 열이라도 낮춰보자. (38.7도가 충격이었다) 엄마가 해열제 사다 달라고 해서 죽을 완전히 조금 먹고 타이레놀을 먹고 (타이레놀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잤다. 그러다 1시간 뒤 조금 움츠러들고 오한은 사라지고 땀이 대단해 눈을 뜨니 해열작용 같았다.그렇게 땀이 나고 열은 내렸다(느낌은)

그런데 4시간 정도 지나니까 다시 열이 오르고 추워져서 다시 아프기 시작해서 저녁 먹고 또 타이레놀 먹고 또 땀이 났어. 그렇게 끙끙 앓으며 하루를 누워 지내다가 잘 때 이날도 수십 번 깨어나 목 통증이 자는 동안 더 심해진다.

10/19 화요일, 어제도 하루종일 자고 일어나서 더 이상 자는 것도 고역이라 강제로 일어나서 노숙인 냄새가 나서 억지로 씻고 (죽느냐고) 나왔더니 9시였는데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문자로 왔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

바로 병원에 갔어 ㅠ 가서 귀로 체온 쟀는데 정상!! 타이레놀 덕분인지 몸은 사라졌지만 인후통과 두통은 남아있었다.

그렇게 의사선생님이 증상을 듣고 목을 보니 편도염이 있다고 해서 열도 그렇게 올랐다고; 급성 편도염이였다..

그런데 나한테 갑자기 염증이 생겨야 해.길어서 수술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아니, 지금 긁는다고 하셨는데.그렇게..옆에서 간호사가 갑자기 이상한 바나나형 트레이 턱밑에 들고 있으라고 해서 의사는 가장자리에 솜같은 것이 달린 긴 막대기 같은 것을 꺼냈더니 그 길고 이상한 기구로 염증을 긁어낸다고 해서 공포에 두번이나 지금입니까????? 라고 물었다..5~10초 걸린다는 말에..스타이같은 것을 들고 입을 벌리고 있는데 막대기를 목에 넣자마자 아파서 토할 것 같아서 뽑는다..의사가 한숨..

잠시만요 하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입을 열었더니 아프고 눈물, 콧물이 나고 구역질이 나서 참지 못하고 또 뽑았다.그런데 의사가 에~!! 그러면 끝나지 않는다고 빨리 참고 끝내야지~!! 라고 혼냈어.. 힘들고 슬프면 고문받는데 뭘 견뎌?참고로 가지고 있으라고 한 쟁반은 침받이 ^^

하… 아무튼 또 입을 벌리고 구역질을 하면서 버텼어. 염증이 생기고 또 흡입기로 구역질이 나고 마지막에 빨간약 같은 거 바르고 마지막에 약 바를 때 좀 아파요~ 이러면 죽이고 싶었어.눈물 눈물

옆에서 간호사는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고..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고문당하고 머리가 이상한데 의사가 뭐라고 하는지 대충 목요일에 보고 또 긁는다.첫날은 아프니까 되도록이면 죽을 먹는 게 좋고 다음부터는 일반식을 먹어도 된다고 하면 목요일에 방문하라고 했는데 내가 사정상 금요일에 온다고 해도 그렇게 끝나고 나서 수증기 치료(호흡)하고 약을 받아 나왔다.

약을 이렇게 처방받고 집에 가서 빨리 약 먹고 나을 것 같아서 바로 집에 가서 죽 먹고 약 먹고 누워 있었는데.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설사를 하는구나…

근데 그냥 설사도 아니고 비정상적으로 물설사를 계속해서 검색해보니 항생제 부작용^^이더라…ㅅㅅㅅㅇ

화장실만 10번 이상 갔고 속도 ㄴㄴㄴㅅ 슬립^^

일단 설마 처방받은 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3번 다 먹었는데.. 그런말 하지마 ㅜ 속쓰림과 설사가 심해서 힘들게 잤어.

+ 그래도 진통제 때문인지 두통과 인후통은 많이 좋아진다

10/20 수요일 항생제 부작용 때문에 아침에 힘든 몸으로 또 바로 병원에 갔는데 문을 닫았어.병원 쉬는날.. 앞 의자에서 슬퍼서 울었던 그렇게 침착하게 다른 병원에 가서 약봉투를 보여드리면서 항생제 부작용인 것 같다고 증상을 말했더니 간호사 분이 부작용 안내를 안 받으셨냐고 하셔서 “네, 안 받으셨어요”라고 했더니 “원래 해드려야 한다는 건 항생제가 (특히 저 오메클정이) 부작용이 있는 약이라 꼭 안내해 드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개 아이들 어쨌든 다른 병원에 온 김에 진찰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도 굉장히 친절하더라고요.

일단 남은 약이 있으니 항생제만 다른 순한 것으로 바꿔주세요.진통제도 정말 아프지 않으면 두 개 먹을 필요가 없다고 저 동그란 진통제가 속쓰림을 유발한다.나쁜 설명을 잘해주셔서 감동받았어.눈물 눈물

이렇게 오메클정하고 한국콜마록소프에서 뭐 빼고 스펜이 적당히 디스펜틴정하고

새로 처방받은 청군당사의 아목시실린 캡슐 항생제 이 세 가지만 먹었어!

다른병원에서 시키는대로 먹으면 설사는 금방 그쳤어 ㅜㅜ

그런데 진통제를 하나 줄여서 그런지 아침 11시에 두통이 심해져서(간격이 짧아지고 또 신음소리가 날 정도로) 자면서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두통이 완화돼 있었다.

2시쯤 매실차를 마셨더니 갑자기 식은땀이 나서 위를 찌르고 가스가 무서워 TT 화장실에 가서.. 배에서 하루종일 누워있으니 통증과 소리가 커졌다(울음)

그런데 그 와중에 생리까지 폭발^^^^^^^^^ 지옥

아무튼 8시에 밥먹고 10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금방 속이 쓰리고 위에서 소리가 나고 찡하고 아프고 앉으면 금방 진정되네;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잤어 ㅜ 슬퍼서 자고 일어났는데 11:38 쯤이면 소화가 되겠구나 싶어서 누웠는데 배 소리는 조금 났는데 아프지는 않아서 잘 잤어 ㅜ

+ 저녁에 이를 닦고 입을 벌리고 목 안을 보니 왼쪽에 염증이 하얗게 났다.

+ 양치질로 사랑니 잇몸, 잇몸 곳곳 혀 양쪽, 혀 뒤쪽을 문질러 밥이나 물을 마실 때, 양치질을 할 때 정말 고생했다.(´;ω; ))

10/21 목요일날 너무 좋아질 기력이 좀 나서 식사할때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심해서 하루종일 꼬르륵 소리가 나지만 너무 좋아져서 푹 쉬고 저녁에는 미움(백미죽) 먹고 나서는 배가 조금 작아진다.

10/22 금진통제, 항생제가 떨어져서 병원방문(첫 번째 고문병원이 아닌 두 번째 병원)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받아! 목소독도 해주신다!

그리고 이틀간 겪은 위장장애라고 하면 첫 병원에서 받은 소화제가 부글부글 가스 유발약이기도 하고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한) 설사가 멈추면서도 원래 가스가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틀치 약을 더 처방해줬는데 위장약도 더 순한 소화제를 줬어!!

이렇게 약을 바꾸니 더 이상 배에서 괴물 소리도 나지 않고 욱신욱신 속쓰림도 사라졌다.눈물 눈물 눈물

목은 침을 삼킬 때 통증은 사라졌지만 씁쓸한 통증이 생겼다! 하지만 진행되는 과정 같아서 ㄱㅈ! 그렇게 금요일도 푹 쉬고

토요일 일요일은 일하러 갔지만 토요일까지는 목도 따갑고 아직 기운이 없었지만 일요일은 95% 완치가 되었다.

10월 25일 월요일인 오늘은 99퍼센트 앙숙지간이다! 부활!!!!!!!

아무튼….결론은…코로나랑 증상발현이 좀 비슷해서 은근히 코로나에 찌들었고(애초에 돌아다니지 않아서 그런것도 아니지만, 만약을 위해..) 그래도 신종 코로나는 아닐거라 독감인줄 알았는데 급성 편도염이었던 급성 편도염 완치 리뷰 종료.

십수 년 만에 이렇게 아팠나 봐.다시는 만나지 말자.건강관리 열심히 할게..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