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투심플(TuSimple) 창업자, 수소전기차 업체 ‘하이드론(Hydron)’ 설립

트럭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투심플의 공동창업자 첸모(ChenMo, ChenMo, ChenMo)가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연료전지 트럭을 제조하는 새 회사 하이드론(Hydron)을 설립했다. 하이드론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연료전지 대형트럭과 수소공급 인프라를 개발, 설계, 제조, 판매한다. 이미 두 차례의 자금 조달로 총액 8000만달러(약 1036억원) 이상을 조달했으며 최근 시리즈B 개시 시점에 평가액이 10억달러(약 1조2950억원)에 달했다.

하이드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다. 파트너와 공동으로 북미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자동차 제조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모델은 2024년 3분기 출고 예정이며 자율주행 레벨4 구현을 위한 센서와 컴퓨팅 유닛 등이 탑재된다.

투심플은 이보다 앞선 2021년 ‘도령지가’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이 자회사가 하이드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드론은 연료전지를 탑재하는 대형트럭 차량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자율주행 기술개발 기업과 물류 대기업을 위해 레벨4급 자율주행에 대응한 청정에너지 장거리 수송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업무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하이드론의 첸모 CEO는 이렇게 말했다.자율주행 기술의 대규모 상업화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도의 통합이 필요하다. 하이드론을 설립한 것은 자율주행업계의 최대 과제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자동차 자체의 확실한 양산과 출고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연료전지 트럭에 주력함으로써 화물운송업계에 저탄소의 스마트한 혁명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즉 투심플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하이드론이 차량을 제조하는 방식의 2인 삼각형으로 자율주행 트럭 실용화를 진행하게 된다.

하이드론 최대의 핵심이 되는 것이 ‘수소에너지’다. 이 회사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자율주행 트럭과 수소 공급 인프라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정책 및 시장과의 균형을 위해 타깃을 북미 유럽 중동 시장으로 좁혀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자동차는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항속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고 저온에도 강한 등의 특징이 있으며, 특히 대량적재, 장거리주행, 저온환경 등의 상황에 적합하다.

다만 세계적으로 수소차는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전기차는 1만7000대에 불과하다. 차량 가격과 수소공급 인프라 측면에서도 수소전기차 업체들은 이용자를 더욱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하이드론에 따르면 첸모는 계속 투심플 중국 사업의 수장을 맡고 하이드론의 운영 관리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4월 자율주행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의 엄격한 관리 아래 1년에 걸친 조사가 실시됐다. 이후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투심플은 중국 자회사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뉴스매체 원덴포스트(Late Post, 점))는 투심플이 미중 사업 분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측에서 어떠한 확인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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