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소니입니다. 이전 투고에서 병원 진료과 외과계 의학 용어에 대해 배웠습니다만, 이번 투고에서는 내과계 의학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학생 선생님이나 신규 선생님의 경우 외과보다 헷갈리기 쉬운 내과계 진료과입니다. 이유는 외과계, 예를 들어 OS, NS 등 진료과를 지칭할 때 오에스, 엔에스 등 영어 알파벳 그대로를 읽는 경우가 많은데 내과계 진료과는 병원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알파벳 그대로 읽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병원마다 가리키는 진료와 줄임말이 달라서 이 병원은 이렇게 부르는데 저 병원에서는 저렇게 부르는 거야. 라는 생각과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병원진료과-그 중에서도 내과계 의학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본원에서 사용되는 의학용어, 줄임말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부 의학용어는 병원마다 가리키는 용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내과: Internal Medicine 체내에 생긴 질환을 약물로 치료내과는 의학의 한 분야로 인체 내 모든 장기에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외과가 체내에 생긴 질환을 수술로 치료하는 학문이라면 내과는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다루고 그 질환을 물리치료나 약물로 치료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물론 내과에서도 조영술이나 동맥형성술 등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 시술수술을 당연히 합니다!) 보통 내과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특정 장기가 아닌 인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내과 전문의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과정이 있는 게 아니라 내과를 합쳐서 전문의 과정을 밟아갑니다.
의학용어 GI, GE, MD(Gastro Enterology) – 소화기내과 외과계의 꽃이 GS, 일반외과라고 하면 내과계의 꽃은 소화기내과라는 말이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배가 아프면 소화기내과 쪽으로 가는데 그중에서도 위장관, 간담췌장 등 어떤 장기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입니다. 보통 우리가 건강검진을 하는 위, 대장내시경도 소화기내과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소화기내과와 외과가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GI라고 하는데 MD를 쓰는 병원도 가끔 있거든요.
의학용어 MC, IC(Medical Cardiology) – 심장내과, 순환기내과 주로 심혈관질환, 심혈관계 합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과 특성상 흉부외과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통상 임상에서는 Cardiology의 Cardio를 따서 ‘카디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의학용어 MP, PM, IP(Medical Pulmonology) – 호흡기 내 과급성 및 만성 호흡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합니다. 기도삽관 및 인공호흡기 치료에 있어 가장 전문적인 파트입니다.임상에서는 고령 환자가 입원했을 때 Peumonia(폐렴) 소견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고령 환자가 입원하거나 장기적인 치료를 받으면 호흡기내과와 협업합니다.통상 임상에서는 Pulmonology의 Pulmo를 따서 ‘푸르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그리고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PM을 마취통증의학과라고 하는 병원도 가끔 있습니다.
의학용어 ME, ED(Endocrinology) – 내분비내과 당뇨, 비만, 갑상선, 췌장, 뼈, 부신 등의 다양한 내분비 질환을 주관하는 과입니다. 하수체 수술은 신경외과와 협업할 수 있습니다.ME, ED라고 부를게요. 가끔 MM이라고 부르는 병원도 있거든요.
의학용어 MN, NH(Medical Nephrology) – 신장내과는 신장에 대해서만 배우는 거야? 싶기도 하지만 그 신장이 수분이나 전해질 대사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장내과는 환자의 전체적인 체액 균형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과입니다.내과계에서도 중병의 비율이 높아서 보통 중환자실에 가면 80% 이상은 신장내과와 호흡기내과가 병상을 차지하고 있거든요.MN, NH, NPH 등 많은 줄임말이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네프롤로지의 네프로를 따서 네프로라고 부릅니다.
의학용어 HO, ON, MO(Hemoto-Oncology) – 혈액종양내과 혈액질환이나 혈액과 관련된 암을 다루는 혈액내과+장기에서 발생하는 종양내과를 포괄합니다.임상에서는 Chemo(항암치료)를 하러 많은 환자들이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합니다.Oncology의 Onco를 따서 임상에서는 ‘옹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의학용어 MI, ID, IF(Infectious Disease Medicine) – 감염내과 급성 및 만성감염병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입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내과 환자의 항생제가 증량되거나 변경되는 등 항생제를 환자에게 사용할 때 감염내과의 컨설팅을 받고 승인이 나면 그때 항생제를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인펙션’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병원마다 다르거든요.
의학용어 RH, RM(Rheumatology) – 류마티스내과의 자가면역질환, 관절질환 증상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관장합니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내과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내과계 진료과 의학용어를 공부했습니다. 외과와 달리 내과는 하나의 과에 대해 이렇게도 부르고 저렇게도 부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저도 정리하면서 저희 병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줄임말에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각자 실습병원, 발령병원에 맞춰서 익혀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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