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록을 모아 매년 발간하는 책
1951년 11월 10일 기네스 양조회사(Guinness Brewery)의 사장인 휴비버 경(Sir Hugh Beaver)은 아일랜드의 가변으로 새 사냥을 하였는데, 검은 쥐가 너무 빨라서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는데, 그는 검은 쥐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찾지 못했고, 이를 계기로 이러한 기록을 모은 책을 출판하는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1954년 8월 비버 경은 노리스 맥하터와 로스 맥하터 형제를 초청해 희귀한 기록을 모은 책을 편집해달라고 의뢰했고, 맥하터 형제는 스포츠 기자로서 런던 신문업계에 각종 기록과 수치를 제공하는 기록광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었습니다. 맥해터 형제가 편집과 제작을 맡았고, 책 제목은 기네스 양조 회사의 이름을 따서 ‘기네스북 오브 레코즈’로 정했고, 이후 ‘기네스북’이라는 약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955년 8월 27일 198쪽의 양장본에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영국과 세계 최고기록을 수록한 초판본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듬해 미국판에 이어 1962년 프랑스판, 1963년 독일판, 1967년 일본판, 스페인판, 덴마크판, 노르웨이판, 1968년 스웨덴판, 핀란드판, 이탈리아판이 출간되는 등 전 세계로 확장되어 발행 50주년을 맞은 2003년에는 1억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그 내용은 학문영역에서 일상생활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워 이 책에 등재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는 음식이나 불면증, 최연소 출산과 같이 윤리적·도의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생명이 위험한 행위는 등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0년판부터 ‘기네스 월드 레코즈 Guinness World Records’라는 제목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100여 개국에서 30여 종의 언어로 번역 발행되고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영상’ 기록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가수 사이기네스북 판권을 소유한 기네스 양조회사는 1997년 그랜트 메트로폴리탄과 합병해 디아지오로 출범했는데, 이후 기네스북은 2001년 그루레인 엔터테인먼트, 2002년 HIT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2008년 짐파티송그룹에 매각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기네스 기록을 총괄하는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으며 1996년 미국 사무소(뉴욕), 2010년 일본 사무소(도쿄), 2012년 중국 사무소(베이징)가 개설되었습니다.
그 밖에 세계 각지에 대리인이 있고, 한국은 한국기록원에서 대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