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우리는 한 가정에 살면서도 여러 세계에서 이중생활을 누리고 있다.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고, 그리고 아이들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예전 같으면 저녁식사를 마친 뒤 거실에서 과일 등을 먹으면서 TV를 함께 보겠지만 요즘은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굳이 한 공간에서 정해진 세계를 함께 보지 않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따로 들어간다.
남편은 직장 동료 및 지인들과 온라인으로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계속하고 아내는 맘카페에서 낮에 못다 이룬 소통을 나누고 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만나 게임에 열중하는 등 각자의 세계에 몰두한다. 언뜻 보면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풍경이다. 과거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책이나 TV 등 정해진 세계에 묶여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는 비단 가정의 풍경만은 아니다. 식당에 가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세계에 빠져든다. 작은 테이블에 몇 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것이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중에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많고, 각각의 상점에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세상은 하나지만 사람들의 의식은 무수히 많은 곳에 퍼져 있다고 봐야 옳다. 다중화 세계는 이미 실생활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때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현실 인물보다 가깝게 존재감을 발산하는 캐릭터도 있다. 이들이 있는 곳은 가상의 세계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바로 옆 친구 같고 브라운관 속의 스타 같은 느낌을 준다. 아이들에게 뽀로로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실제로 옆에서 함께 노는 친구로 7080대들에게 거리 파이터의 류, 켄, 춘리 등은 어릴 적 추억 속에 늘 함께 숨쉰다. 가상 캐릭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영원히 살아 있는 존재들이다.
요즘 각종 게임이 갖고 있는 파급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과거에는 부모나 선생님의 눈을 피해 오락실에 가야 접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 공유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보통 친구들보다 게임 캐릭터와 친한 사람도 많을 정도다.많은 게임업체가 이를 놓칠 리 없다. 광고모델로 유명인을 쓰는 것을 비롯해 캐릭터 복장을 한 코스프레는 물론 아예 게임 캐릭터인지 현실 캐릭터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콘셉트를 짜는 경우도 있다. 잘 만든 캐릭터는 이제 가상현실을 넘어 현실에서도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이러한 경향은 점차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게 우리 생활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더킹봄의 제왕
최근 SNS 구독자 20.7만 명의 인플루언서이자 인터넷 방송 비고 라이브 아프리카TV의 크리에이터인 모델 김세라(25)가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모바일 게임 더 킹 나이트 오브 더 링의 홍보 모델과 캐릭터로 발탁됐다. 제작사 레드닷게임즈는 “김세라가 올해 레이싱 모델·리포터 활동과 지상파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과 재능을 발휘해 인지도와 인기를 높였다”고 채택 이유를 밝혔다.
김세라는 「팬과의 정서적인 교류를 중요시해 왔기 때문에, 홍보 모델로서도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취하고 싶다」라고 화답하고 있다. 제작사에서는 김세라와의 계약을 기념해 게임 접속자들에게 ‘모델 세라’ 캐릭터를 즉시 지급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고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김세라를 둘러싸고 가상 인물과 실제 인물과의 매력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 모습이다.
캐릭터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그 선별요건 또한 복잡하고 다채로워지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무수히 발전하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높지만 그만큼 많은 캐릭터가 생기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게임과 프로그램을 빛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의외의 인물도 광고모델로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은 물론 게임, 전혀 관심도 없어 보이는 노년층 모델 등도 가상공간 등에 등장하고 있다. 게임 가상현실은 더 이상 젊은이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상현실 캐릭터와 실제 인물 사이의 크로스는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우리는 한 가정에 살면서도 여러 다양한 세계에서 이중생활을 누리고 있다.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고, 그리고 아이들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예전에… www.econob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