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1개월 후에 쓰는 두부 백내장 수술 후기
두부는 원래 이렇게 크고 검은 눈을 하고 있던 식욕도 많고 포메치와 포메치로 거의 7킬로 가까이 나갈 때도 있었어
그러던 두부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뜨자 동생에게 연락이 온 앞을 잘못 보는지 자꾸 부딪칠까 봐 겁이 나서 얼른 친정으로 올라가 두부를 데리고 왔다
두부는 원래 내가 결혼전에 키웠는데 친정으로 보내서 동생이 키우다가 이 날을 계기로 다시 내가 키우게 되었다.
우리 집에 데려온 날은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 큰 장애물은 피해갈 줄 알았어.
애견 당뇨병과 두부 당뇨병
물 많이 마시기, 오줌 많이 누기.계속 배가 고프다.
그때는 몰랐어이게 당뇨병인 줄 알았다.단지 귀 알레르기약 때문일까.
동네 동물병원에 데려가면 염증이 있다고 이틀치 안약을 처방해 주었다.정신을 똑바로 차렸지만 두부는 그 이틀 동안 두부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주말이라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발버둥치며 인터넷 검색만 하다가 수원에는 안과 전문병원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근데 동물병원이 그렇게 많은데.
분당에 안과 전문병원이 두 군데 있는데 백현동물병원에 문을 열자마자 전화를 걸어 다행히 일단 오라고 해서 바로 분당으로 출발
안과 검사부터 혀가 시력을 잃은 것은 맞았고 증세를 물어보니 의사는 당뇨병을 의심했다.
당뇨병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피를 뽑고 수치보고를 반복하는 두부는 당뇨병 수치가 평균보다 매우 높았다.
당뇨병성 백내장이라 급성시력을 잃었다고ㅠ 지금은 백내장수술이 먼저가 아니라 당뇨병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한 설명을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던가
그렇게 매일 당수 체크를 위해 분당을 통근
두부는 하루에 두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던 처음에는 주사를 어떻게 놓을까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지금은 잘하고 있다. ㅎㅎ
그 사이 두부의 눈은 점점 하얗게 질려가는데 당뇨병과 백내장의 줄타기 때문에 나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
우리 두부는 사료도 다이어트 사료로 바꿔야 했던 이제 아침 저녁 사료밖에 아무것도 못 먹는 간식도 못 먹고 ㅠㅠㅠㅠ
그럴 리가 없지만 강아지를 다시 키운다면 절대 사람 먹는 것 자극적인 것은 주지 않을 것이다.
당 수치는 다행히 좋아졌고 그 사이 왼쪽 눈이 트러블이 나 있었다. ㅠ
드디어 두부의 수술날을 정하고 발렌타인데이에 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 전에는 만약을 위해 산책도 하지 말고 수술 당일 오전에 목욕을 시키고 안약을 넣고 출발 수술을 해서 당분간 목욕과 미용을 할 수 없으니 반드시 수술 전날에 해야 합니다.
아침 10시에 도착 수치 체크해서, 수액받고 오후에 수술 시작 두부는 11살 늙은 개라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선택이 없지;;;;;;;;;;;;;;;;;;;;;;;;;;;;;;;;;;;;;;;;;;;;;;;;;;;;;;;;;;;;;;;;;;;;;;;;;;;;;;;;;;;;;;;;;;;;;;;;;;;;;;;;;;;;;;;;;;;;;;;;;;;;;;;;;;;;;;;;;;;;;;;;;;;;;;;;;;;;;;;;;;;;;;;;;;;;;;;;;;;;;;;;;;;;;;;;;;;;;;;;;;;;;;;;;;;;;;;;;;;;;;;;;;;;;;;; ㅠㅠ 수고했어 두부ㅠㅠ
두부는 세상 겁쟁이에게 분리불안이 있는 개라 입원시키지 않고 통원 치료함으로써 매일 아침 10시까지 병원에 출근 안약도 하루에 5병을 거의 시간마다 넣어야 했다.
며칠 후 실을 뽑았더니 두부가 검은 눈이 나왔다. ㅠㅠㅠㅠ
이제 창밖을 보고 사람들이 지나가면 짖고, 집 가까이 오면 짖고, 부딪치지 않고 잘 다니는 캄캄한 세상을 더 밝은 세상을 보면 두부도 좋은 모양이다.
수술하고 1개월은 목욕 금지, 2개월은 미용 금지, 1개월은 안약 5~6개를 시간에 맞춰 넣는다.
털이 이래서 사람들이 포메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이해.
라본은 흰 사자 같다고 하고 남편은 알파카 같다고 하고 나는 원숭이 같다고 하고 흐흐흐흐
목욕을 안해서 냄새가 나는 것 이외에는 수술하길 잘한 거같애.
눈이 안 보일 때 안락사시켜라는 개소리도 들었어가족 같은 개인인데 안보이면 안락사라니.개들은 청각 후각이 발달해 보이지 않아도 잘 산다고 한다.두부도 보이지 않을 때 배변도 하지 않고 집 동선을 확인하고 나중에는 안부를 확인하고 잘 다녔다.
제발 참견봉은 넣어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