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 없는 재미있는 경험’ – 서울연극제 3관왕 수상작 <방초가리 자작>의 배우 김성권 세명대 연기예술학과 교수를 만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학기 김다은 기자입니다.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김성권 교수님을 인터뷰해봤습니다.

김다은 기자: ‘방초가리 자작’ 작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김선권 교수:이탈로 카르비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하여 게재한 공연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이탈리아 귀족 출신으로 십자군 전쟁에 참가하는 청년이 전쟁에 나갔다가 포탄을 맞고 반으로 나뉘면서 이야기는 환상적이고 우화적으로 발전합니다. 하나는 악만이 남고 다른 하나는 선만이 남게 되고 현실 세계에는 일어날 수 없는 완전히 선과 악으로 분리되어 버린 것입니다. 세상을 흑백논리와 같은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인간과 사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수많은 역학적인 작용과 공학적인 것들을 우화적으로 표현하면서 완전히 선만이 남았을 때 혹은 완전히 악만이 남았을 때 인간이나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작가가 우화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원작 소설은 매우 냉소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연극에서는 관객과 연극적인 재미로 만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김다은 기자: 연기한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김성권 교수: 소설에는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각기 다른 배우들이 맡아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6명의 유랑극단 배우들이 차례로 역할을 수행하는 콘셉트로 진행됐습니다. 저는 선과 악으로 나뉘어진 메달드 역을 주로 맡았고 마을 사람 역할도 맡았습니다.

김다은 기자: 연극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김성권 교수: 영화나 연극에서 연기 혹은 연출 또는 어떤 포지션에서 작업을 하든 저는 어떻게 관객과 만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장르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만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카메라 촬영과 편집 기술로 시청자들의 감각을 건드려 질감을 주는 반면 연극은 그것을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오감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나 편집 기술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을 배우가 관객을 끌어당겨 넓혀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나 해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한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감각이 그 역할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대로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또는 순간적인 여운이 각인되도록 하는 것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다은 기자: 연극을 처음 접하는 것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김성권 교수: 관객 스스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연극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선택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극은 어떻게 현장에서 관객을 매료시키느냐 하는 기술도 중요합니다. 뛰어난 배우들뿐만 아니라 연출가, 디자이너분들이 참여하고 창작진이 훌륭한 웰메이드 극단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이 누구인지, 어느 극단의 작품인지를 확인하거나 극장 기획을 살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김다은 기자: 교수님은 배우, 무브먼트 디렉터, 연출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무브먼트 디렉터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김성권 교수: 연극 프로덕션 과정에서 배우의 연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몸과 말이 합쳐지면 연기가 날 수 있으니까요. 무브먼트 디렉터는 프로덕션에서 몸과 신체에 관한 동작 부분을 설계하거나 배우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배우와 어떤 연출과 창작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 시점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설계합니다. 그런 면에서 요구되는 움직임을 구현시켜 의미적이기도 하고 유희적이기도 한 부분을 디자인합니다. 배우 양성 기관에서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처음부터 역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것까지 진행합니다. 그리고 아주 빨리 움직이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몸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고 배우들이 신체 능력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일을 합니다.

김다은 기자: 세명대에서 다양한 학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하셨는데 가르치면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김성권 교수: 올해부터 학교에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기대나 예상을 전혀 하지 말고 무조건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학과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어서 한 학기 동안 비교적 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제가 지도하는 것도 잘 이해하고 따라줬을 뿐만 아니라 학기말 성과도 좋아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다은 기자: 세명대 연기예술학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김성권 교수: 학생들이 학과에 들어가면 시스템에 만족하는 것 같아요. 저를 발전시키는데 제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하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하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조금 더 개입하고 싶고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것이 과잉되면 창의성을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런 지점에서 학과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고, 학기와 방학 중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다양한 학교를 경험해봤는데 세명대학교가 갖춘 기자재가 최고에 속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졸업한 친구들이 학교 장비를 더 그리워하거나 그런 부분에서 현장에 가까이 실습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다은 기자: 연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분석하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요?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김성권 교수: 연기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배우는 사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문학적 견해를 다룬 책을 좋아하고 인물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소설도 좋아합니다. 많은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2개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서! 제가 배우가 되고 싶어서 혹은 제가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과 연기할 때가 너무 좋아서! 그리고 두 번째는 타인을 위해서 관객을 위해서! 제가 작품을 통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 이렇게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예술가도 사회에서 의사나 변호사만큼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나 변호사처럼 필요한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의미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그리고 첫 번째 쾌락과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다은 기자: 마지막으로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한마디로 표현해보세요!김성권 교수: “세대차이 없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김선권 연기예술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초가리 자작>이라는 멋진 작품, 김선권이라는 멋진 배우는 물론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라는 멋진 학과에 대해 1타 3 피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셨듯이 곧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신입생들과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재학생들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세대차 없는 참 재미있는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김성권 교수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새학기 김다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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