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 경기에서 유벤투스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AS 로마입니다. 자신들의 홈인 올림피코에서 70분까지 3:1로 앞서다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유배에게 7분간 3골을 허용했고 3:4로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유베와의 승점차를 줄이는 데 실패해 4위권과도 더욱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AS 로마는 주제의 무리뉴 감독에게 더 힘을 실어주려 합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아스널의 엔슬리 메이트랜드 나일스를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FC 포르투의 핵심 미드필더 세르지오 올리베이라 영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줄곧 로마와 링크가 있었던 선수로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이 입을 모아 로마 이적에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 영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트윗을 통해 올리베이라의 이적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로마노는 AS 로마는 세르지오 올리베이라 계약을 완료할 것을 확신한다. FC 포르투와 협상 중이며 임대료 약 1M유로에 13.5M유로의 구매 옵션을 포함시키려 한다. 마지막 세부 사항 조율만 되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무리뉴 감독도 우리는 곧 미드필더를 임대할 것이라고 언급해 올리베이라의 이적을 암시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누구인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지켜본 축구팬분들이라면 올리베이라는 결코 낯선 이름이 아닙니다. 포르투는 지난 시즌 16강에서 이탈리아 거함 유벤투스와 맞붙어 합계 스코어 4-4로 접전을 벌인 끝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베를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올리베이라가 있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와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올 시즌 비티냐에 밀려 리가 13경기 출전(선발 3경기)에 그쳤지만 포르투갈 청소년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다. 포르투에서만 174경기를 뛰며 39골과 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세트피스 킥력이 매우 좋은 미드필더입니다.
스쿼드에 갑자기 필요한가? 하아….
포르투갈 무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세르지오 올리베이라는 로마의 입장에서 분명 환영받는 스카우트입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들이 영입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올리베이라가 합류한다고 해서 당장 로마의 문제점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로마는 센터백, 사이드 수비, 3선 미드필더 데프스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이드 디펜스는 엘샤라위를 왼쪽 윙백으로 사용하거나 어쨌든 나일스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수비는 스몰링과 킴브라가 로저리 프론이고 이바녜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실수가 잦아지고 있어 영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수 수는 많지만 변수가 많은 중앙 수비 포지션에 비해 3선 미드필더에게는 뎁스 자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3선에 크리스탄테와 벨레투가 주로 나옵니다. 벨레투는 만족스러운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조금 더 전진된 위치에서 빌드업을 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완전히 3선으로 분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전문 3선은 크리스탄테 혼자인데 포텐셜을 터뜨리지 못하고 정체되며 실망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새벽 유베에게 순식간에 무너졌을 때도 크리스탄테의 안일하고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에 큰 책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올리베이라가 수비에 능한 선수가 아니라 믹타리안, 로렌초 페레그리니처럼 2선 미드필더로 분류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믹타리안은 나이가 들어 관리가 필요하고 페레그리니는 로사리 프론이라는 점에서 2선 미드필더 영입도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로마의 3, 4선의 불안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2선이 최우선 보강 포인트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필요하긴 해!
그럼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로마가 올리베이라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로렌초 페레그리니가 로저리 프론인데다 로렌초가 결장할 때는 로마의 공격이 잘 되지 않아 페레그리니와 비슷한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긴 합니다. 올리베이라는 로렌초와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킥에 장점이 있고 창의적인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에도 능한 선수입니다.
게다가 헨리크 믹타리안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올리베이라는 올해 1월부터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키타리안께서 아직도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어느덧 33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고 올해 6월 로마와의 계약도 끝납니다. 따라서 올리베이라가 로마로 완전 이적하게 되면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로마의 이적 시장
이미 나일스를 영입했고 올리베이라 역시 임대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로마의 이적시장 행보는 이렇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3선 미드필더 데프스에 문제가 있어 추가 영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단 연결된 선수는 호펜하임의 플로리안 그리리치, 리옹의 브루누 기마란스입니다.
로마는 어려운 자금사정 속에서도 무리뉴 감독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며 적극적인 이적시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쿼드 퀄리티의 한계 때문인지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 폭풍 영입을 통해 22/23 시즌 무리뉴 2년차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로마인데 무리뉴와 로마의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무리뉴가 로마의 기대에 부응할지를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