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위성 요격미사일 시험 중단 선언 러-중 압박 국제규범 수립 시도
미국은 18일(현지 시간) 인공위성 요격미사일의 시험발사를 더 이상 실시하지 않겠다며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도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파괴된 인공위성 파편이 지구 위성궤도에 퍼지면서 다른 위성과 우주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더 이상 위성요격미사일 시험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국은 14년 전 마지막으로 인공위성 요격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범번버그 우주군 기지를 방문해 “미국은 오늘부로 파괴적인 위성요격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조치가 우주군사행동에 관한 새로운 국제규범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시속 수천 마일 속도의 농구 크기 파편은 다른 위성을 파괴하고 모래알만한 파편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미사일에 요격된 위성 잔해가 우주인과 미군뿐 아니라 전 세계 상업용 위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백악관은 별도 성명에서 “인공위성 요격시험으로 만들어진 잔해는 모든 국가의 안보와 경제, 과학적 이해관계에 필수적인 위성과 다른 우주 물체를 위협해 우주인에 대한 위험도 키울 것”이라며 “이러한 요격시험은 우주공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모든 국가의 우주탐사와 이용을 위태롭게 한다”고 설명했다.AP통신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독자적인 위성요격미사일 시험 중단 결정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인공위성요격미사일 발사 이후 나왔다.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로 옛 소련 시절 발사된 위성이 파괴되고 1500개가 넘는 파편이 지구 상공에 퍼지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중국 톈궁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우주 강국은 1960년대부터 자국이 발사한 위성을 대상으로 위성요격미사일 시험발사를 10차례 이상 해왔다. 미국은 2008년 마지막으로 시험발사를 했고 인도는 2019년 자국의 저고도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했다.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단체인 시큐어월드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괴된 위성으로 6300여 개의 파편이 생성됐으며 최소 4300여 개가 여전히 지구 궤도를 돌며 인류의 평화적 우주 이용을 위협하고 있다. 브라이언 위든 재단 국장은 이번 조치가 중국 러시아에 유사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경향 신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