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리천장을 소재로 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이 높았던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 ‘WWW’ 봤어요. 여주인공이 3명 나오는 작품으로 성공한 여성들의 로맨스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 작품에 대해 검색해보니 상당한 논란도 있었던 드라마였어요. 하지만 먼저 제가 본 이 작품은 재미있고 멋진 여성들을 다룬 내용으로 흥미롭게 본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드라마 정보]
내용 :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중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 연출 : 전지현, 권영일 각본 : 권도은 출연 :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장기용, 이재욱, 지승현 외 시청률 : 4.2%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등장인물]
배타미 역 – 임수정 차현 역 – 이다희 송가경 역 – 정혜진 박모건 역 – 장기용 설지환 역 – 이재욱, 오진우 역 – 지승현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 ‘WWW’는 2019년 6월부터 7월까지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한 드라마로 전지현, 권영일 감독이 연출을 맡고 권도은 작가가 각본을 쓴 작품입니다.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장기용, 이재욱, 지승현 등이 출연한 드라마, 오피스 드라마입니다. 2%대에서 시청률이 시작됐고 4%대로 막을 내린 드라마로 그리 높은 시청률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방송 초반부터 미스 슬로운을 노골적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같은 장면을 단어만 바꿔 연출했다고 해서 방송계에서도 창의적으로 바꾼 적이 없어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혹평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끝까지 미스 슬론의 내용과 비슷하게 나왔고 처음과 끝이 비슷하다는 기사도 나온 안타까운 드라마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가 남성 중심으로 끌고 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세 여성을 중심으로 작품이 당겨집니다. 이 여성 3명은 자신의 의견대로 자신이 주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간다는 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성이 능동적이고 남성은 수동적으로 등장합니다. 처음에 포스터나 네임밸류를 생각했을 때 임수정원 탑 드라마가 아닐까 했는데 이다희와 전혜진이 같이 이 드라마를 리드하고 있었어요.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여성 중심의 드라마지만 재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이 작품의 여주인공은 모든 일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남자 주인공은 극중 로맨스를 담당합니다. 기존 드라마 방식과는 다르지만 꽤 어울리고 재미있고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해외 작품 표절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런 종류의 작품의 표본이 되는 드라마로서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중 주인공인 배타미는 비혼주의자입니다. 30대 후반으로 어느 기업의 본부장 자리에 있을 정도로 능력도 뛰어납니다. 10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지만 결혼관이 달라 많이 다투는 상황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박모건과 사랑하지만 결혼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배타미는 이 작품으로 많은 혼란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배타미와 차현, 송가경은 각기 다른 일상과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배타미와 송가경은 유니콘이라는 검색엔진 사이트에서, 그리고 차현은 경쟁사인 바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메타미는 유니콘에서 일하고 있지만 퇴사하고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송가경은 배타미와 애증의 관계인데 존경하던 인물이 송가경입니다. 유도 꿈나무였던 차현이를 송가경이 구해줘서 차현이가 다치게 되면서 송가경이 죄책감으로 차현이를 돌보며 우정관계를 성립하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의 감정이라기보다는 남성들의 우정이라는 느낌이 강해지더라고요.
송가경의 경우는 금수저 출신으로 낙천적인 성격으로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높은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인물이었는데 부모님의 사업이 파산할 뻔했고 이를 재벌가인 미래의 시어머니가 도우면서 살아나게 되면서 친정은 지금 시가지 쪽에 웅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시어머니는 굉장히 무서운 분인데요. 딸이 아무리 시집으로 괴로워해도 친정 부모는 오히려 딸을 꾸짖고 시어머니에게 잘하라고만 말합니다. 이런 송가경은 자신의 위치에 서서 시어머니의 정치 행태가 궁금할 만한 검색 순위를 낮추라고 지시하고 합법적이지 않은 일을 하라고 시가지에서는 촉구합니다. 거기에 대응도 못하고 살다가 결국은 이혼을 요구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사랑하지 않고 결혼한 사이지만 이혼을 준비하면서 서로 연민을 느끼고 애타게 생각하며 친해집니다.
이 작품은 로맨스에만 중점을 둔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재미와 감명을 준 작품입니다. 회사 팀원들을 배려하는 상사로서의 배타미의 모습을 보고 저런 상사가 있었다면 내 직장생활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니면 내가 저런 멋진 상사가 됐다면 내 인맥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무서워서 제 방식대로만 따르도록 하는 리어십이 아니라 후배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가르치려 하지 않고 팀의 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배타미의 리더십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예쁜 화면과 함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성관을 보여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 WWW’였습니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