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갑상선 수술 방법에 대해 굉장히 고민했던 것을 썼다면 이번에는 절개 수술을 결정하고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절개 수술을 받은 소감을 남겨보려고 한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을 때까지 과거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 나의 최종 임상진단 : 유두암 좌측 1… m.blog.naver.com
분당서울대병원 갑상선암 입원 전 검사ㅁ CT갑상선검사(1동 지하4층 CT진단실) – 6시간 금식
ㅁ 초음파 갑상선 검사(1동 1층 초음파 진단실) – 2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음 – 실제 대기시간이 길었다(중간에 기계가 고장나 장소를 바꿨다 TT)T)
ㅁ 심전도 검사(1동 1층 심전도실)
ㅁ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 외과 병리학적 검사(1동 1층 채혈실) 생리 중인 경우 다음에 다시 소변검사 실시 2시간 금식
ㅁ X선 가슴 및 목척추검사(1동 1층 영상의학과 접수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분당 서울대병원 입원료는 다음과 같다(* 2021년 1월 1일 기준)
분당서울대병원의 주차요금은 다음과 같다 (*2019년 1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 입퇴원 안내문이다.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안내문이다.나의 경우 집 근처 보건소에서 진행했어.* 원래 수술 날짜는 8월 25일이었기 때문에 적혀 있던 날짜는 실제 수술 진행일과 차이가 있다.
이제 입원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끝났고 입원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 입원 전 접수 때 우리가 선호하는 입원실은 1순위는 2인실, 1인실, 5인실을 원한다고 했지만 모두 불가능할 경우 간호병동에 입원할 수 있다는 안내를 사전에 공지받은 바 있었다.
- 입원 당일 오전 11시 30분에 전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간호병동밖에 자리가 없고 심지어 NS(신경외과)병동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사실 VIP 병실까지 물어봤는데 완전 만석이라 안된다고 거부당한다…. 그렇다고 수술을 미룰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편의 짐을 꺼내 혼자 지낼 짐으로 바꾸고 나서 병원으로 출발했다.
- 나의 경우 갑상선암으로 인한 입원은 9월 2일(목), 수술은 9월 3일(금) 시행하여 9월 5일(일) 퇴원하였다. (총 3박 4일)
- 그래서 준비물은 정말 간단했어.(참고로 나는 병원에서 쓰던 물건은 되도록 집에 안가려고 하는 편이다.)
- 갑상선암 수술시 준비물 신분증,일회용 속옷,일회용타월,세면도구(칫솔,치약),베스트,ㄱ자빨대,샴푸와바디클렌져는 물없이 사용하는 병원전용상품,화장지,물티슈,간단게임/읽을거리등 이어폰(끈이있는것으로 일자형)*분당서울대병원 개별 LCD패널은 일자형만 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이어폰 C타입은 호환이 안되서 못들으실거에요 (화면만 사용가능)
- * 목베개, 냉찜질팩을 가지고 가는 것을 권장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침대를 위로 올리고 자는 게 너무 편해요. 그리고 간호사에게 요청하면 냉온 찜질팩을 줍니다.* 저는 머리가 짧아서 양갈래로 하지 않았는데 머리가 긴 분들은 꼭 머리 묶는 끈 2개를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준영 교수는 수술 전인 9월 2일(목)과 수술 후 3일(금) 총 2회 만났다.
- 교수님께서 수술 전에 그어주신 표지판이지만 물론 이 부위를 모두 절개하지는 않는다.이 중 3분의 1 정도만 절개한다.교수님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환자 목에 주름이 거의 없는데 이 부분에 주름이 생길 거예요.”라고 말씀하실 때, 지금이라도 로봇으로 바꿔야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최준영 교수의 낙서자국 www 교수는 유명해서 이 낙서도 역시 비싼가격에 팔릴까..?
환자 표지판 팔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4층 이후부터는 일일이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환자복 혹은 이 팔찌를 확인한다. 정말 철저하게 조사된다. 서울대병원 본원보다 더!
수술 전에 먹었던 만찬… 근데 난 병원 밥이 정말 아무리 맛있게 나와도 많이 못 먹어. (울음) 그냥 심적으로 안절부절못해서 그런 것 같아.역시 입원 내내 밥을 거의 뜨지 않았다. 집에 와서 재보니 몸무게가 2킬로그램 빠져 있었다. (종양 제거 무게 때문인가?
수술날이 되면 LCD 패널에 수술 안내가 뜬다.내 수술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다행히 처음이었어.
수술 대기실에서 대기하면서 또 울었다.나라는 울보… 그래도 뇌수술 때보다는 덜 울었다.분당서울대병원 수술대가 훨씬 인간미 넘쳐서일까. 눈가리개도 환자별로 해주셔서 훨씬 안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어서 저도 많이 차분했던 것 같다. 역시 수술 전의 환경이 중요한 것 같기도 해…?
수술실 마취과 선생님의 ‘다섯 셉니다’를 듣자마자 기절한 뒤 깨어나보니 수술 대기실이었다.
정말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수술이 끝난 상황…?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 같아.
그리고 내 목에는 흉터가 생겼어. (나는 왼쪽에 암세포가 있었다) 그리고 배액관이 꽂혀 있었다. 배수관에서 나온 피가 생각보다 많다. 우울…배액관은 퇴원하는 날 빼준다.
수술 후 점심 식사 후부터 열심히 돌아다니며(4층 하늘공원 최고!) 유착 방지를 위해 목 운동도 가끔 해줬다.초반에는 목소리가 안 나와서 작게 말했지만 나중에는 목소리가 잘 나왔다. 그런데 억지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간호병동이 NS과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정말 좋은 간호선생님들 덕분에 참고 견뎠다. (아무래도 수술을 같이 하시는 분들끼리 모이다 보면 마음에 힐링이 되는 게 있는데, 저는 그런 게 없어서 슬펐어요… ㅠㅠ)
수술한 날 저녁 너무 추워서 간호사에게 뜨거운 손난로와 추가 이불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추웠다. 열이 났다. 한번 오른 열은 38~39도까지 올랐는데 다행히 해열제를 먹고 좋아졌다.(수술한 날, 수술한 다음날 열이 났다)
그리고 퇴원할 때까지 무지방식을 먹으라고 했다. 그래도 퇴원하고 나서 한 달 동안은 무지방식을 먹었다.
그리고 9월 5일(일) 퇴원했다.
갑상선암 절개 수술 후 ㅁ 최종 진단은 갑상선암/유두암/1개 미세 전이/1기/방사성 동위원소를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ㅁ 목에 약 5cm의 흉터가 생겼다.- 이건 최종적으로 내 선택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정말 너무 억울해. 다시 돌아오면 로봇으로 선택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보이는 게 너무 커서 시간이 빨리 지나 흉터가 낫기만을 바라고 있다.물론 나 같은 경우 머리도 깎고 더 그럴 것 같아. 머리는 짧고 목에는 흉터가 있어 외출할 때마다 혼자 많이 울고 짜증도 많이 났다.
- 흉터 관리는 모두 메피폼 등을 많이 바르는 것 같지만 나는 약 한 통과 (한 달치) 연고 한 병을 처방해 줬다.
- ㅁ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다. 최대한 열심히 걸어주는 것이 회복에 빠르다.
- ㅁ 목 주위가 부어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무지 방식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뭔가 잘못해서 그런지 원래 부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목이 많이 부어 있었다(약 2cm 정도 부어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PCR 검사를 한 뒤 들어가야 하고 2~3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암병동에 가서 간호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이 정도 부은 건 괜찮다고 해주셔서 안심하고 집에 간 적이 있다.(정말 심하게 붓지 않는 이상은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가라앉는다.
- e수술 후 목에 힘을 주거나 목을 움직이면 아프므로 목 운동 동영상을 보면서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수술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어깨 근육에 대한 유착 현상은 없지만 목 근육(목 조이기) 등 유착 현상은 간혹 있는 편이다(한 달에 2회 정도?).
- ㅁ 목소리는 완전 잘 나오고 고음도 가능하다. 수술 초기 일주일은 가급적 말을 하지 않도록 했다.
- e수술 후 붓기는 심하지 않았고 기침도 잘 나오지 않아 고생이 적었다.
- e수술 비용은 약 200만원 초반대였다. (간호병동 3박4일 절개수술) 물론 중증환자 특례를 적용한 비용이다.
- e퇴원 후 처방받은 신디록신은 시간에 맞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반드시 물과 (우유X, 주스X) 마셔야 한다. 병원에서 항상 오전 6시 30분쯤 먹고 (아침이 7시부터라서) 집에와서도 아침 7시쯤 먹고 8시쯤에 아침을 먹는다. (약을 먹은 후 30분~1시간 공복유지 필수) 그리고 신지록신만 단독으로 먹어야 한다(다른 약과 함께 복용X). 나도 한두 번 케플러(발작완화제)랑 먹어봤는데 단독으로 먹어야 된대.(울음)
- * 신디록신은 0.1mg(수술 직후) <0.75mg(수술 3주 후) <0.05mg(수술 3개월 후)으로 점차 용량이 줄어든다.
- e피곤하고 무기력해지다.신지록신을 먹고 나서 오후 2시~3시쯤 되면 너무 무기력하고 귀찮아진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을 못 자서 힘들었다. 퇴원한 지 약 3주(신기록량을 줄이기 전까지) 그랬던 것 같은데 그 시간에 일부러 나가서 걷기 운동을 했다. 그러니까 신체 사이클이 합쳐진 것 같아.
- e갑상선 수술 후 많이 먹게 되었다.신지록신을 먹고 나서 식욕이 많이 좋아져서 많이 먹게 되었다. 특히 단 것이 많이 먹고 싶고 정제식품이 많이 먹고 싶어진다. 그러다 신디록신 용량을 줄였고 다시 예전으로 식욕이 돌아왔다.
- e갑상선 수술 후 추위를 덜 느끼게 된 추위를 많이 타는데 신지록신을 먹고 나서 추위가 예전보다 가벼워졌다.땀도 많이 나고 덥기도 했다. 이후 신지록신 용량을 줄이고 예전처럼 추위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예전보다 추위를 덜 느낀 것 같아.